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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9

by 깜쌤 2006. 3. 8.

 

독일계 주민들이 많아서 그럴까? 확실히 깔끔하다. 사실 독일인들은 게르만 민족이고 루마니아 사람들은 라틴족들이므로 굳이 따진다면 민족 성분이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알다시피 백인들은 크게 슬라브, 라틴, 게르만족으로 나눈다. 자기들끼리야 물론 비슷한 핏줄을 가졌겠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다른 종족인 것이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라틴 민족에 속한다. 나라 이름이 벌써 루마니아 아닌가? 루마니아는 로마 사람들의 땅이란 뜻이다.

 

 

루마니아 전체가 가난한 나라여서 그렇지 조금 부유한 나라였다면 이 사람들도 이탈리아 북부 지방 사람들처럼 높은 소득수준을 자랑할 수 있었지 싶다.

 

 

사방을 살피며 걷던 우리들은 마침내 니콜라에 교회를 찾아서 경내로 들어 갈 수 있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첨탑들이 예뻤다.

 

 

 

상당히 정교하고 멋진 교회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검박함이 배여있는 것 같다.

 

 

그런데 루마니아의 하늘은 왜 이리 푸르기만 한 것일까?

 

 

교회 문앞만 서성거리다가 돌아서고 말았다. 사실 발이 아프니 어디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질 않았던 것이다.

 

 

교회를 나와 길을 걷는데 젊은이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고 비명을 질러대었다. 카메라를 들이내니 서슴없이 포즈를 잡아주었다. 쾌활한 청년들이다.

 

 

학교 건물 같았다.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시설 같으면 크게 나쁜 것은 아니다.

 

 

스케이 지구 한복판으로 난 도로를 따라 걸어오다가 이 도시에서 가장 좁은 길을 발견했다. 스케이 지구는 독일계 루마니아인들이 살던 거주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길이다. 얼마나 좁은지 한번 보기로 하자.

 

 

브라쇼프에서 가장 좁은 길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길의 길이는 약 80미터, 가장 좁은 곳은 111센티미터 정도인 모양이다.

 

 

마침 두 젊은이가 이 길로 들어서더니 나란히 걸어가 보는게 아닌가?

 

 

좁긴 좁다. 두 사람이 어깨를 마주대고 간신히 통과할 정도니까 말이다.

 

 

골목길에 자리잡은 집은 예쁘기만 했다. 확실히 재미있는 동네다.

 

 

저쪽에서도 한 사람이 신기한지 들여다 보고 있었다. 조금 뒤엔 저 산꼭대기에 올라가 볼 생각이다.

 

 

마주 오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한사람은 한편에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 우리들은 그늘로만 골라서 발을 디뎠다. 조금씩 더워졌기 때문이다. 발 아픈 나는 뒤에 쳐저서 절뚝거리며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 붙이느라 죽을 고생을 했다.

 

 

도로가엔 차들이 줄을 맞추어서 주차해 있었다. 그런데 우리 일행들이 어디로 갔나?

 

 

확실히 아름다운 동네이다. 이제 우리들은 틈파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려는것이다. 붉은 색 지붕이 주는 통일감도 대단했다. 외국인들이 우리 기와집 동네에서 느끼는 감정도 이와 같으리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