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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4 중국-운남,광서:소수민족의 고향(完)

왕빠를 찾아서

by 깜쌤 2005. 6. 8.
 


중국 온지 이틀째이니 이젠 집에다가 소식을 전할 때가 되었다. 당신이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라면 국제전화를 하면 된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한국 휴대전화를 가지고 와서 통화를 해도 된다. 물론 이때는 한국에서 미리 그런 종류의 서비스를 신청해두고 와야 하지만 말이다.


 당연히 요금은 비싸다. 그러니 우리 서민들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방을 이용하는 것이다. 곤명역에서 시내 북경로를 따라 시내로 들어가다가 첫 번째 만나는 육교 부근에 PC방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인터넷 방을 중국에서는 "왕빠"라고 부른다. 성조가 있는 발음이기 때문에 흉내내기가 어렵지만 대강 그렇게 발음하면 중국인들이 대강 알아듣고 가르쳐준다. 저번에(2002년) 왔을 땐 아래층에 있었는데 이젠 2층으로 이사했다. 대형 인터넷 방이다.

 

 

 

 

 

 

 

 

 

 

 

 

 

 

 

 

 

 

 

 

 

 

 

 

 

 

 

 

 

 

 

 

 

 

 

 

 

 

 

 

** 밑에 사진과 글이 더 있습니다. 편집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떨어져 보일겁니다.


보통 시간당 2원이나 3원정도 하는데 보증금(=야진)을 10원 맡겨두라고 한다. 이럴 때 미리 한국인이라고 밝혀두면 한글 입력이 가능한 컴퓨터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만약 안되면 주인에게 이야기 해 보라. 그러면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해준다.


 단 한글 자판이 없으므로 한국에서 두들겨보던 경험대로 자판을 쳐야한다. 그러니 시간이 많이 가고 오타가 나기도 한다. 사용이 끝나면 시간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고 보증금 걸어둔 돈에서 나머지 잔액을 내어준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돈은 항상 개인별로 계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즉 '더치 페이'를 하는 게 편하다는 말이다.
 
 한시간 정도 인터넷을 해 본 우리들은 기차를 타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기차역까지 걸어와서는 점심으로 '과교미선'을 먹고 나서 드디어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제 본격적인 28시간 짜리 기차여행을 즐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