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는 비경이다

 

구채구는 두 개의 기다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즉 영어의 Y자 모습으로 된 두 개의 골짜기를 상상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빼어난 산세와 함께 온갖 종류의 푸른색으로 빛나는 호수, 여기저기 숨어있는 폭포는 비경중의 비경이다.

 

 황산(黃山)을 다녀 온 사람은 다른 산을 안 보고 구채구를 다녀 온 사람은 다른 물을 안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채구의 호수 빛깔은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구채구 관광은 일반 관광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입장하게 되면 공원 내를 순환하는 환경보호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입장할 때 처음 차량이용료 90원을 지불하면 공원 안에서는 아무나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이 버스들은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매연을 내뿜지 않는다.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서부터 비경이 펼쳐지는데 그렇게 올라가다가 골짜기가 둘로 갈라지면서 Y자와 비슷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방금 말한 대로 구채구는 해발 4,528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양 갈래로 갈라진 협곡을 이루고 있는데 낙일랑(諾日郞)폭포를 중심으로 해서 좌우의 어느 길을 선택하든 당신은 산과 호수와 울창한 원시림이 주는 빼어난 경관을 만날 수 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져 있다. 사진속에 보이는 버스가 환경버스이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1) 해발 2,000m 계곡입구(溝口)에서 낙일랑(諾日郞)폭포까지의 수정(樹正)구 - 13.8km

 2) 낙일랑 삼거리에서 왼쪽 골짜기로 올라가 사람이 갈 수 있는 최고봉 명소인 해발 3,103m 장해(長海)까지 가는 측사규(則渣규)구.

 3)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크고 작은 호수를 따라 오르는 일측(日則)구 등 3개 코스로 구분할 수 있다.

 

  계곡의 입구가 되는 곳에서부터 낙일랑 폭포까지의 수정구는 구간거리 13.8㎞ 정도인데 왼편으로 환상적인 호수 경치가 펼쳐진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화화해(火花海), 한 마리의 용이 물 속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해(臥龍海), 5㎞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호와 소가 이어지는 수정군해(樹正群海), 서우해(犀牛海) 등의 비경이 차창 왼쪽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버스에서 자리를 잡을 때 거기까지는 왼쪽 편에 앉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