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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 배낭여행의 기초 完

준비 19 - 준비물 챙기기

by 깜쌤 2005. 5. 12.

 


5. 준비물 챙기기

 

 일일이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기도 뭣하므로 대강 소개해준다. 그러다가 상세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때는 조금 장황하게 잔소리 겸해서 길게 써볼까 한다.

 

 가. 기본 준비물

 

 ● 배낭 :

 

 꼭 찍어서 몇 리터용을 쓰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크면 클수록 짐은 많이 들어가지만 짐이 많으면 어깨 허리만 아프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작은 주머니가 많은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는 적은 것을 매는 쪽을 택했는데 짐만 요령 있게 잘 꾸리면 체력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맞는 것을 택하라. 사람마다 덩치가 다르고 체력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므로 꼭 이거다 하고 말하기는 어렵다.

 

 

 


색깔은 진한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진한 색이 때를 덜 타므로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배낭에 자기만 아는 특수한 표를 해두기 바란다. 여러 사람 짐이 섞일 경우에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는 것이 좋다.

 

 배낭에 자물쇠를 달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디 묶어둘 수도 있고 함부로 못 열게 하기 위해서이다. 요즘에는 맬 수도 있고 끌고 갈 수 있는 배낭도 있다. 자기 취향에 맞게 고르자.    

 

 

 

 ● 보조배낭 :

 

이건 절대 없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여름날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나라의 길거리를 큰 배낭 매고 한시간만 다녀 보라. 녹다운이 따로 없다. 환장하고 만다.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치고 만다.

 

큰 배낭은 숙소에다 맡겨두고 어깨에 맬 수 있는 작은 보조배낭을 준비하여 귀중품을 넣어 다니면 훨씬 가볍고 편리하다. 요 녀석도 역시 주머니가 많은 것이 편리하다.


 이 속에는 카메라, 일기장, 여행안내서, 필름, 귀중품 등을 넣어 가지고 다니면 된다. 방수처리가 되어있으면 금상첨화이다. 복잡한 버스 같은 곳에서는 이 보조배낭을 등에 매지 말고 반드시 가슴 앞으로 오도록 매는 것이 현명하다.   

 

 

 


 ● 배낭덮개 :

 

방수처리 된 것으로 있으면 엄청 유용하다. 무게나 부피도 얼마 나가지 않으므로 곡 준비하기 바란다. 돈도 너무 아끼면 몰골 흉악해 진다. 만약 없다면 커다란 비닐 주머니라도 넣어서 가기 바란다.

 


 ● 자물쇠 :

 

요거 있으면 아주 유용하다. 배낭도 잠그고 침실 문도 잠그고 의외로 잠글 것이 많은 법이다. 그런데 반드시 번호자물쇠를 택하도록 하라. 열쇠 자물쇠가 함께 필요한 것을 쓰면 열쇠 잃어버릴 경우에 난감해진다. 열쇠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자물쇠 끊을 줄칼까지 준비한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번호자물쇠의 비밀 번호를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외국에서 우리말을 읽을 수 있는 인간을 만날 가능성은 적다. 비밀번호를 자물쇠에다 한글로 적어두면 절대 잊어버릴 일이 없다. 같은 한국인이 비밀번호를 읽고 나서 당신 배낭이나 짐을 털어 간다면 그건 천운이라고 생각하자.

 

 


 ● 비옷 :

 

우산도 좋지만 부피가 나가는 것이 싫다면 비닐로 된 비옷을 준비하자. 요즘에는 아주 부피가 적은 일회용 비옷도 있다. 접으면 주먹만해지는 것으로 준비한다. 여자일 경우 우산 겸용 양산을 준비해두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가서 일몰을 보고 있는데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 많은 관광객들이 모두 순식간에 우산, 양산, 비옷을 꺼내는데 그 순발력이 놀랍기만 했다. 당신만 홀랑 비를 맞는다면 모양 좋겠는가?   

 

 


 ● 카메라 :

 

성질 나면 안 가져가도 된다. 그러나 그건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은 것 아니겠는가? 아동문학가였던 강소천 님의 작품 "꿈을 찍는 사진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세월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이다."

 

 

 


 이왕이면 가볍고 소형이며 줌 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좋을 것이다. 너무 기능이 복잡한 것은 불편할 수도 있다. 배낭여행자들 가운데는 홈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가는 분도 있는데 싸구려 숙소에 묵을 경우 충전이 가능한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카메라를 그냥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컴퓨터에 글 올리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가야한다. 화소수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고 본다. 하여튼 디카는 절대 필요하다.

 

 


 ● 카메라용 배터리 :

 

미리 한국에서 예비용으로 따로 하나 더 준비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현지에서 구하려면 어렵고 비싸기도 하다.


 ● 복대 :

 

위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했다. 그 속에는 어떤 것을 넣어야 하는지도 이야기했으므로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 바란다. 공항까지 가서 여권을 집에 놓고 왔다고 안절부절 하는 사람을 본다. 정말이다. 


 (여권, 항공권 혹은 배표, 비상용, 신용카드, 외국돈, 여행자 수표 등)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