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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그냥 고향~~

by 깜쌤 2005. 5. 9.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싶어

사진 올려둡니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노천명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고향엔 회색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깜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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