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경에 자주 가는 작은 카페에서 미니 음악회를 가졌었다고
얘기한 사실이 있어.
그 장소에서 한 달에 한두 번은 몇몇이 모여서 음식을 나누며 떠들기도 해.
주인 내외분이 워낙 점잖은 데다가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스타일이기에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거지.
2019년 봄에 29박 30일간의 일정으로 동부유럽을 떠돌아다녔던
팀이 있었어.
그 여행팀 멤버들이 워낙 죽이 잘 맞기에 한 명만 빼고 자주 모이는 거야.
모여서는 다음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상살이 이야기도
나누는 거지 뭐.
작년에 가졌던 작은 음악회에 그 멤버들이 참석했는데 졸지에 수다클럽으로
소개되어 버렸기에 그 이름을 쓰기로 했어.
꼰대급 영감들이 모인 '수다클럽'이니 이해하기가 어려울 거야.
워낙 대화를 점잖게, 재미있게 진행한다고 주위에 소문이 나다 보니 음악회에 참석한 분 가운데
농담으로라도 들어오고 싶어시는 분이 계실 정도였어.
이달 16일에도 모였었는데 그때 아귀찜을 먹은 거야. 아귀찜을 먹어본 게
한 오년 정도는 된 것 같아.
그런 소중한 모임에 들어와서 구경하고 싶어? 남자들 수다 떠는 게 어떤 건지 구경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줘.
난 이렇게 살고 있다니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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