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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혹시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작은 희망을 가지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봐요

by 깜쌤 2024. 12. 24.

어디에 살아?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있는 건 아니지?

 

성탄절 전날이야.

 

 

 그대를 초대했어.

 

 

연락할 길조차 없었기에, 올 수 있다는 약속조차 없었지만....

 

 

이렇게 차려놓고 기다려 보는 거야.

 

 

진하지 않은 커피와 홍차도 준비했어. 

 

 

그대! 예배당에는 잘 나가고 있는지 모르겠어.

 

 

설마 예수님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대를 기다리며....  이런 곳에서 살고 싶었어. 

 

 

이런 날 저녁에는 자그마한 선물이나마 안겨주고 싶었고 말이지.

 

 

하지만 그 작은 꿈조차도 이젠 모두 다 헛것이

되어 버렸어.

 

 

어느덧 인생의 황혼길에 서있거든.

 

 

어떻게, 어디로 전하지? 언제 전할 수 있지?

 

 

내 인생길의 끝자락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거든....

 

 

천국에 가면 이런 동네에 살면서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내가 생각나거든, 기억할 수 있거든 꼭 찾아와.

 

꼭 찾아와야 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