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살아?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있는 건 아니지?
성탄절 전날이야.
그대를 초대했어.
연락할 길조차 없었기에, 올 수 있다는 약속조차 없었지만....
이렇게 차려놓고 기다려 보는 거야.
진하지 않은 커피와 홍차도 준비했어.
그대! 예배당에는 잘 나가고 있는지 모르겠어.
설마 예수님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대를 기다리며.... 이런 곳에서 살고 싶었어.
이런 날 저녁에는 자그마한 선물이나마 안겨주고 싶었고 말이지.
하지만 그 작은 꿈조차도 이젠 모두 다 헛것이
되어 버렸어.
어느덧 인생의 황혼길에 서있거든.
어떻게, 어디로 전하지? 언제 전할 수 있지?
내 인생길의 끝자락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거든....
천국에 가면 이런 동네에 살면서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내가 생각나거든, 기억할 수 있거든 꼭 찾아와.
꼭 찾아와야 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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