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금요일 새벽입니다.
보름달이 떠 있더군요. 여행 25일째입니다.
레스토랑에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해야지요.
거하게 먹었습니다.
이 정도는 먹어두어야 낯 선 나라에서 버텨나가죠.
이동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오스만 튀르크 제국 첫 번째 수도였던 부르사로 가야 합니다. 거길 가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점인 이스탄불이 가까워지는 겁니다.
다른 방에 가서 성채와 성 요한 교회를 한번 더 눈에 넣어두었습니다.
기차역 앞 광장도 기억해 두고요...
배낭을 메고 출발했습니다.
성 요한 교회 안녕!
오토가르를 향해 걸어갑니다.
7,8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일단 배낭을 벗어두고...
셀축 기차역과 역광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남고 고향 친구와 둘이서 구경에 나섰습니다.
벌써 수박이 등장했네요.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수박도 못 사 먹고 고기도 못 사 먹는 불쌍한 백성으로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호텔들이 제법 많더군요.
하기사 여기가 그 유명한 관광도시 셀축 아닙니까? 셀축은 튀르키예가 자랑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네요.
이건 누가 봐도 기차선로겠지요?
이윽고 증기 기관차가 등장합니다.
그렇습니다. 눈에 익은 기차역입니다.
2005년 여름에는 셀축에서 파묵칼레가 있는 데니즐리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었습니다.
주로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교회 성지순례팀을 안내해서 말이죠.
역광장에는 수도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셀축 기차역이네요.
플랫폼 너머에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예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이스타시온, 페론 같은 말은 참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나는 기차역에만 오면 아련한 기분을 느낍니다.
왜 그런 걸까요?
예전보다 정비가 많이 되었네요.
역 광장에서도 성채가 보입니다.
저 건물은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자, 이젠 다시 오토가르로 가야 합니다.
분수대에는 물이 없었습니다.
소시지 가게 맞지요?
어떤 맛이 날까요? 이슬람 국가이니 돼지고기는 안쓸 겁니다.
여긴 케밥 가게 같네요.
다시 오토가르로 왔습니다.
학생들을 동원해서 캠페인을 벌이는 못된 버릇이 아직 이 나라에는 남아있는가 봅니다. 나도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엔 참으로 많이 동원되었었습니다.
우리 옆나라에서는 어른들 권력 투쟁에 학생들을 동원해서 개판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그 자는 지금 신으로 떠받들리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시가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슬금슬금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즈미르 시 쪽으로 가겠지요.
셀축 부근 대도시로는 이즈미르가 제일 큽니다.
이즈미르로 가는 기차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예상대로 철길이 등장했습니다.
들판이 아주 윤택하게 보입니다.
이런 광활한 평원이 튀르키예에는 무지하게 많더군요.
그러니 식량 걱정은 안 하고 사는가 봅니다.
작은 도시 버스 터미널에도 한 번씩 들렀습니다.
그러다가 이내 이즈미르 시 오토가르에 도착했습니다.
쿠사다시 옆에 셀축이 있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이즈미르 오토가를 벗어나더니...
일단 북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즈미르에는 비행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르사를 향해 달려갑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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