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경에 미니 태풍이 하나 지나갔잖아요?
이렇게 잘 자라던 아이들이 바람에 마구 넘어져 엉망이 되더라고요.
그동안 비탈에 저절로 자란 백일홍을 애지중지하며 가꾸었는데 태풍이 지나가자 넘어지더군요.
시멘트 틈 사이에 자라 오른 채송화 한 포기도 아까워서 뽑질 못했어요. 이게 단 한 포기라니까요.
색깔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금잔화와 댑싸리도 그냥 자라 오르는 대로 놓아두었었어요.
이곳저곳에 잘 자라더라고요.
잡초가 자라던 곳에 매리골드를 옮겨 심었더니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매리골드 밑에는 어떤 풀도 못 자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얘들 단점이 잘 넘어진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넘어지면 가차 없이 잘라내기로 했어요.
그래야만 관리가 가능하더라고요.
그건 댑싸리도 마찬가지였어요.
워낙 생명력이 강해서 그 어떤 풀도 댑싸리 근처에는 자라지 못했어요.
그런데 댑싸리와 매리골드가 그늘이 지는 곳에는 녀석도 별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아냈어요.
배나무 세 그루에서 배 한 개만 달랑 열렸어요. 꽃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과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결과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늘이 지는 나무 밑에는 맥문동이 최고인 것 같은데 말이죠. 내년에는 그늘에 맥문동을 더 옮겨 심어야 하나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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