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모양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시선을 멀리 던지면 아라랏 산의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예쁜 동양인 아가씨가 찍혀있네요. 누구였나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터키는 군사 강국입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과 터키 국경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터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가 아르메니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길래 아르메니아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의 보호막 그늘 아래 들어가 있습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면 아직 완공하지 못한 공사 흔적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꼭대기 광장까지 오르면 살짝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야지요.
덜 끝난 공사장이 흉물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면 여기까지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10월 혁명 50주년 기념탑이 계단 위로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도로 너머 오른편 언덕에는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이 도시를 굽어보며 우뚝 서있습니다.
예레반은 구릉지대에 만들어진 도시라는 느낌이 강렬합니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아라랏 산을 볼 수 있습니다. 멀다고 표현했지만 35킬로미터 정도이니 크게 먼 거리도 아닙니다.
광장 너머로는 아파트 건물들이 있더군요.
여행 팀 멤버분들은 부지런히 사진을 찍습니다.
밑에서 기다리는 친구를 위해 일찍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전에 올라왔던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야지요. 케스케이드 앞 광장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기념탑에다가 눈길을 주는데...
친구가 손을 들어주네요.
골목을 내려오는데 우리나라 차가 보이네요.
한 대도 아니고 서너 대가 나타납니다.
뿌듯해집니다.
다시 케스케이드로 들어갑니다.
그냥 한 번만 보고 내려가기에 아까운 곳이죠.
다양한 모습의 조각과 분수대가 나그네의 시선을 잡아두고는 놓아주질 않네요.
설계자의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여름철에 오면 물을 뿜는 분수대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내부 통로로 들어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한쪽으로는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밀하게 살피려면 끝도 없기에...
대충 눈길만 던져주고 시선을 거둡니다.
여기에 한국인의 작품도 있다는 정도는 아시지요?
구경하다가 지겨워지면...
한 번씩 밖으로 나가보기도 합니다.
그런 뒤에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 겁니다.
친구는 모든 게 신기했던가 봅니다.
유리 공예품도 있고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도 즐비하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도 유대인들처럼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시설도 미국게 아르메니아 사람 카페스지안이라는 분이 이 정도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누구 작품이었던가요? 중학교 시절 미술 교과서에서 보았던 작품들과 닮았네요.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머릿속에는 호안 미로라는 스페인 미술가가 떠올랐습니다.
젊었던 날에는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두뇌 속 회로도가 중간중간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젊음이 한없이 부러워지네요.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24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반을 떠나기 전에 '성 그레고리 일루미네이터 성당을 보고 가야지요 1 (0) | 2024.07.05 |
---|---|
예레반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중심가를 걸어보았어요 (0) | 2024.07.04 |
예레반의 명물 케스케이드를 안 볼 수 있나요? 1 (0) | 2024.07.02 |
예레반으로 돌아가야지요 (2) | 2024.06.28 |
노라방크를 안가보면 아르메니아까지 찾아간 의미가 있을까요? 2 (0) | 202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