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서에서 퇴근하다가 고니를 만났어요.
초겨울 호수 표면을 스치는 바람에 잔물결이 일었어요. 그 일렁이는 물살 위에 햇살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곳에 녀석들이 몸을 숨기고 놀더군요.
고니들도 두루미처럼 일부일처를 고수한다던데... 안 그런 녀석도 있긴 있나 봐요.
강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조금 풀리자 형산강에도 철새들이 가득 몰려들었어요.
산책로에서 멀리 떨어진 먼 곳에 고니들이 보이네요.
나는 고니(=백조)처럼,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 싶었었는데 정작 문제는
제가 그런 그릇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올해는 더 노력해 봐야겠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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