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 앉아서 정감 어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연인이라면....
부부는 같은 방향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아닐까요?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함께 같은 방향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인생길 걸어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주 느껴요.
대화를 나눌 준비는 다 되어 있어요. 차도 커피도, 심지어는 공간도
다 준비해 두었어요.
문제는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볼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거예요.
나는 비 오는 날이면 이 의자에 자주 앉아있어요.
한 번씩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제 그런 막연한 만남이나
우연한 만남은 기대하지 않고 있어요.
진솔한 교감이 없는 어설픈 풋사랑 따위는 젊었던 날부터 전혀 기대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따뜻한 차 한잔 함께 나누며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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