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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23 - 달빛 내린 가을밤까지...

by 깜쌤 2023. 10. 18.

별서에서 자기로 했어.

 

 

꽃이 아름다워서 말이지.

 

 

가까이에서 좀 더 오래 보고 싶었어.

 

 

비록 자연의 법칙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늙어가고 꽃이 시들어간다는 건 비극이야.

 

 

이제는 배롱나무 꽃도 거의 져버렸어.

 

 

이렇게나 화사했는데 말이야.

 

 

떨어진 꽃을 쓸어 담아보았어.

 

 

꽃이 없는 세상은 너무나 삭막해.

 

 

내가 보기에 여름을 대표하는 꽃나무는 능소화와 배롱나무가 아닐까 싶어.

 

 

오늘은 날이 흐려서 별 보기는 글렀어.

 

 

그래도 저녁을 먹고는 밖에 나가보기로 했어.

 

 

앞집 작업실에 불이 켜졌어.

 

 

마당으로 나가 거닐어보았어.

 

 

꽃송이에 가로등 불빛이 내려앉았네.

 

 

내가 눈치못채는 사이, 어둠도 사방에서 슬며시 다가와서 감싸주기 시작했어.

 

 

그럼 다음에 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