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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118 - 잔디밭 관리요령을 이제, 아주 조금이지만, 살짝 깨달았어요

by 깜쌤 2023. 10. 7.

시골살이를 하며 잔디밭을 가꾸는 즐거움이 없다면 전원생활이 주는 낭만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잡초 없는 깨끗한 잔디밭을 가꾼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잔디밭 가꾸기는 잡초와의 전쟁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잔디를 깎고 난 뒤 나온 잔디 찌꺼기를 처리하는 것도 전쟁 수준의 

작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잔디밭에 자라는 잡초는 계절마다 다르더군요. 잡초를 뽑지 않고 무조건 잔디 깎는 기계로

밀어버리기만 하면 잡초들의 뿌리만 튼튼하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제초제를 뿌리면 쉽게 해결된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온전히 맞는 말도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저 같은 환경주의자에게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나는 제초제나 잡초 제거용 약품은 뿌리지 않기로 했어요. 언젠가는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참아야지요 뭐.

 

 

잔디를 적당한 간격으로 자주 깎으면 잔디 뿌리가 튼튼해지고 조밀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문제는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깎느냐는 것이기도 하고 잔디를 어느 정도 크기(높이)로 깎느냐는 것도

신경 써야 할 사항이더군요.

 

 

정답은 없는 것 같았어요. 저는 아마추어여서 축구 경기장이나 골프장 수준의 잔디밭은 원하지도 않거니와

그 정도 기술이나 관리능력은 전혀 갖추지 못한 사람임을 밝혀둡니다.

 

 

잔디를 깎고 난 뒤 발생하는 찌꺼기는 앞집과의 경계를 이루는 남천 나무 밑에 깔아보았는데 

일단은 효과 만점이었어요.

 

 

잔디 찌꺼기가 저절로 썩어서 거름이 되는 데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현재는 이 주일마다 한 번씩 깎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매 주일 손을 보시더군요.

 

 

집 옆에 산비탈이 조금 있어서 찌꺼기는 비탈면을 활용할까 싶어요. 산비탈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계획으로 있어요.

 

 

일부 구간을 이용하여 조금 실험을 해보았는데 되는 것 같더라고요.

내년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어요.

 

 

잔디를 깎고 나서 한 주일 정도 지나자 잡초가 빨리 자라면서 확연히 구별이 되더라고요.

그때 끝이 뾰족한 호미를 가지고 제거해 보았더니 예상외로 쉽게 뽑히더군요.

 

 

아직은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 모르겠어요. 이제 조금씩 감을 잡아가는 것뿐이에요.

내년 일 년만 더 고생하면 대강은 알게 될 것 같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