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이라고 하니까 그게 밤에 피는 꽃을 말하는 게 아니고...
여기서는 밤나무 꽃을 말하는 거야. 밤나무 보이지?
그 냄새가 집 전체를 감싸는 것 같았어. 밤꽃 향기 맡아보았는지 모르겠네.
비 오는 날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았어.
산비탈 개집 옆에는 호박 구덩이가 두 개 있어.
지금은 이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호박 줄기가 훨씬 더 많이 뻗어갔어.
문제는 암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호박꽃이든 밤꽃이든 꽃은 뭐든지 사랑스럽지.
시골살이를 하다 보니 잊었던 곤충들도 요즘 새로 만나고 있어.
고추잠자리도 벌써 등장하는 거 같아.
호박이 달리려면 호박벌의 역할이 중요하잖아?
호박벌을 두고 뒝벌이라고 하는 거 맞지?
남천 나무 꽃이 가득한데 뒝벌이 자주 찾아오더라고.
앞집과 도로 쪽에는 남천 나무들이 가득해. 꽃도 활짝 피어서
뒝벌을 자주 만나고 있어.
와! 세상이 왜 이리도 신기하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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