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명덕 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탔어.
3호선 수성못 역에서 내렸어. TBC방송국 건물이 눈앞에 등장했어.
깨끗하게 정비된 개울이 보이더라고.
맑은 물이 흐르는데 그 양이 제법 많았어.
남구와 수성구라는 큰 글자 사이에 황색 선이 보이지? 그게 3호선이지. 수성못 역 표시가 잘 나타나있어.
이제 위치가 대강 짐작될 거야.
범어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
지상으로 내려왔어.
친구들을 만난 날이 6월 20일 수요일이었어.
오늘은 수성못 가에서 시간을 보낼 거야.
일단 이 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할 거야.
친구가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이야기는 뭐야?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기에 다음부터는 안 가기로 결정했어.
나는 얼큰이 칼국수를 주문했어.
음식 수준은 괜찮은 곳이었는데 고객 관리를 왜 그렇게 하는 거야?
점심을 먹고 나서는 호수 가로 가보았어.
산책로가 꽤나 넓고 큼지막했어.
호수 관리상태가 아주 좋은 것 같더라고.
맨발로 산책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던 곳이기도 해.
역사가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곳이었어.
낯익은 얼굴과 시비를 만났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상화 이상화 선생!
그분은 대구 출신의 저항시인이지. 집안 자체가 대구의 명문가이기도 하고 말이야.
살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데 집안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거야.
정말 많이 가진 자들이나 잘 배운 사람들이 혼인 관계를 아주 중요시하는 걸 절대 비난할 수 없더라는 거야.
나야 뭐 삼류 따라지 시골 무지렁이 출신이니 그런 걸 일 리가 있었나 뭐.
못 둑 밑에 눈에 익은 음식점이 하나 나타났어. 몇 년 전에 친구들과 그 부인들과 함께 가본 곳이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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