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토요일, 5성급 호텔이 아닌 진짜 5성 호텔에 갔어.
후배 장로님의 딸 결혼식이 있었거든.
혼주가 지역사회의 저명인사여서 그런지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오셨더라고.
신랑 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어.
그 외 장면들은 모두 생략할 게. 깔끔하면서도 품위 있게 잘 진행되었는데 압권은 퇴장순서였어.
퇴장 바로직전 예고 없이 신랑 친구가 갑자기 등장해서 춤을 추며 축가를 불렀는데...
마이크를 신랑에게 넘김과 동시에 백댄서들이 출연한 거야.
그 공연 수준이 완전 프로급이었어.
그렇게 신나게....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한판을 벌이더니...
신혼부부의 퇴장 순서가 군더더기 없이 연달아 이루어지는 거였어.
최근에 본 가장 멋진 퇴장순서였어.
나중에 알고 보니 신랑이 드라마 제작 PD라는 거야.
잘 짜인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어.
유쾌한 결혼식, 즐거운 결혼식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지.
신부는 내가 직접 담임을 해서 가르치진 않았지만 옆반 아이여서 잘 아는 편이었지.
5성 호텔이니까 당연히 음식도 최고급이었어.
유쾌하고도 즐거운 날이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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