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부터 비가 왔어요. 한 번씩 잠을 깰 때마다 빗소리를 들으며
온갖 생각을 다했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생길 걸어가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보내고 난 뒤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뒤늦게 후회되는 못난 만남도 있었어요.
어저께부터 이런 노래가 생각났어요.
일단 한번 들어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gtys6lSbv_8
목소리가 청아하지 않나요? 가사는 어땠어요. 생각이 잘 안 난다면
아래에 올려둔 가사를 참고하세요.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네 눈길에 얼어붙은 내 발자욱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메인 그 한마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밤새워 하얀 길을 나 홀로 걸었었다
부드러운 네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 수 있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
쌓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성
부서지는 파도가 삼켜버린 그 한마디
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그리운 이를 가슴에 품고 사랑할 수 있는 시절은 소중한 거예요.
하지만 '연애를 위한 연애'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NYfE4us2SnA
느낌이 괜찮았다면 비슷한 목소리를 지닌
다른 가수의 목소리도 한번 들어봐요.
인생길 걸어가며 만나는 사람 가운데 진정으로 소중하다 싶은 그런 사람은
놓치면 안돼요.
문제는 말이죠, 젊었던 시절에는 사람이 된 소중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판단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나도 그랬어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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