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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소녀에게 & 주책바가지 (노래)

소녀에게 17 - 얼굴 : 윤연선 & 박인희

by 깜쌤 2022. 12. 22.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야.

그 얼굴이 그대 소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니?

어쩌지?

 

 

 

https://www.youtube.com/watch?v=mLYtJX8bi_I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엔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 돌다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 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 돌다 가는 얼굴

 

 

 

대중가요 가수가 부른 노래이지만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소개된 노래이기도 하지. 원래는 윤연선이라는 가수가 불렀어.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ZEPx6S3Vemk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네.

 

 

 그대도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겠지.

아래 글은 또 어때?

 

 

 

https://www.youtube.com/watch?v=kpt2zdlfsTk 

 

얼굴

 

                  박 인 희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초등학교 카페에 이런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고. 이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런 얼굴들만이 가득한 사진들이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