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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그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 그 골짜기를 찾아가보다 2

by 깜쌤 2022. 11. 24.

그동안 내가 사는 도시 주위를 이리저리 다녀보고 알게 된 것인데

이젠 깨끗한 곳이 별로 없다는 거야.

 

 

그나마 여긴 좀 낫지.

 

 

아까 저 산모롱이를 돌아온 거야.

 

 

논에 누워있는 짚 모양으로 보아서는 소 사료로 뭉쳐질 것 같아. 

 

 

어련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로 들어가 보는 거야.

 

 

어련 마을을 찾아본 것이 언제였더라?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거 같아.

 

 

축사가 있는 것 같아서 돌아나가기로 했어.

 

 

어련 마을 초입에 있던 집이야.

 

 

잘 가꾸어두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제자들 얼굴이 떠오르지만 이제 그들을 찾아보아서 뭐하겠어?

 

 

모두들 자기 갈 길 바쁠 텐데 말이지.

 

 

이 논은 개울물에 휩쓸려버린 것 같아. 

복구하려면 엄청 힘들 텐데...

 

 

산다는 게 뭘까?

 

 

고속철도가 나타났어.

 

 

이곳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상전벽해!

 

 

오르막 길이 이어지네.

 

 

철둑에 노란 가을꽃이 가득했어.

 

 

그렇게 슬슬 다녀도 한 시간 정도는 후딱 지나간 거 같아.

 

 

올해 가을은 조금 덜 추운 것 같아.

 

 

이젠 시골에 인적이 드물어.

 

 

아이들 울음소리 듣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

 

 

이런 아름다운 집도 언젠가는 빈집이 되겠지?

 

 

농사를 짓지 않는 빈 밭도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아.

 

 

슬픈 일이지. 아무렴, 슬프고도 허무한 일이고 말고.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