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뵈는 세 채의 건물은 펜션이겠지?
퇴근하면서 보니까 여기에 나락을 널어서 말리고 있었어.
억새꽃 씨앗도 날려서 사라지는 것 같아.
시월 말경의 야생화는 단연 나팔꽃과 들국화 삼 형제가 우뚝한 것 같아.
나는 저수지 둑 위로 올라섰어.
바람이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호수 표면이 거울 같았어.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었던가?
이건 여뀌 꽃이겠지?
나는 비탈길을 올라가는 거야.
그러다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을꽃 구경을 했어.
내 출근길이지.
어떤 집 앞을 지나다가 코스모스를 만났어.
시골 정취가 가득한 집이야.
나는 매일 이런 길을 지나다니며 일하려 가는 거야. 일당 없는 무보수 일 말이지.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곡 농기계 전복 - 이걸 어쩌나... (0) | 2022.11.12 |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가녀린 참새 주검을 보고... (0) | 2022.11.11 |
출근 길에 만나는 가을 1 (0) | 2022.11.04 |
정님이 (情님이) (2) | 2022.11.02 |
퇴근 길에서 2 (0) | 2022.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