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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묵호 3

by 깜쌤 2021. 11. 16.

103 Lab cafe 안내판이 많았기에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내가 갔던 그 시간에는 게스트 하우스 손님에게만 개방이 되고 있었던 거야. 

 

 

 

 

그렇다면 다른 집을 찾아야겠지. 

 

 

 

 

더 올라가야지 뭐. 

 

 

 

 

참하고 예쁜 공간들이 제법 많았어. 

 

 

 

 

레스토랑도 있더라니까. 

 

 

 

 

이제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아. 난간 강화 유리벽에는 시들이 적혀 있었어. 

 

 

 

 

내려다보는 경치 하나는 끝내주는 편이었어. 

 

 

 

 

묵호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거야. 

 

 

 

 

묵호와 동해, 심지어는 삼척까지 눈에 들어왔어. 

 

 

 

 

바람의 언덕!

 

 

 

 

삼척 가게 되면 빠뜨리지 말기를 바라. 

 

 

 

 

바람의 언덕이라는 시도 있었지. 잠시 소개해 볼게. 

 

 

 

 

논골 상회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어. 

 

 

 

 

대신 풍경을 한번 더 실핀 거야. 

 

 

 

 

결국 나는 저 방파제에 한 번도 올라가 보지 않고 삼척을 떠나버린 셈이 되었어.

 

 

 

 

언덕 위에 멋진 카페가 문을 열고 있었어.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한잔 마셔주어야 하지 않겠어?

 

 

 

 

야옹이도 느긋한데 말이지.

 

 

 

 

 

바다로 나간 남편과 아빠를 기다리고 있겠지?

 

 

 

 

멍멍이까지....   나는 이런 걸 보면 쉽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람이야. 기다림만큼 애틋한 게 또 있을까 싶어서이지. 

 

 

 

 

보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 전화를 했을 것 같아? 

 

 

 

 

천천히 커피 한잔을 즐기고 나서 일어났어. 

 

 

 

 

카페 뒤에 또 다른 카페가 숨어있었어. 

 

 

 

 

애달프다는 말 알지?

 

 

 

 

그런 것 모르고 사는 것만 같은 아이들 세상이 너무 부러워. 

 

 

 

 

내려가야지. 

 

 

 

 

정동진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했어. 

 

 

 

 

이건 가지 맞지?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어. 

 

 

 

 

아까 위에서 바라본 방파제 곁을 지나는 거야. 

 

 

 

 

묵호 수변 공원이더군.

 

 

 

 

모퉁이를 돌았더니 바다로 뻗어나간 산책로가 나왔어. 

 

 

 

 

아름다웠어. 

 

 

 

 

하지만 들어가 보진 않았어. 

 

 

 

 

조금 더 올라갔더니 놀라운 시설이 나타난 거야. 

 

 

 

 

도깨비 골! 강원도나 경상도 북부에서는 도깨비를 토째비 혹은 도째비라고 발음하기도 하지. 

 

 

 

 

나도 그런 말을 들어본 기억이 있어. 

 

 

 

 

지형지물을 교묘하게 이용한 구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문어를 보자 007 영화 스펙터가 생각나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Sucelgh6nY 

왜 문어를 보고 내가 007 영화를 떠올렸는지 이해돼?

 

 

 

 

너무 연상이 잘 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 나는 마인드 맵을 그리라고 하면 한 시간 정도는 거뜬하게 그려 나갈  수 있지 싶어. 

 

 

 

 

 

젊었던 날에는 한 가지 이야기를 꺼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마구 떠올랐던 거야. 

 

 

 

 

이젠 다 헛것이 되었어. 아주 작은 해변 옆에 자리 잡은 호텔이 등장한 거야. 

 

 

 

 

하늘색 구조물은 무엇일 것 같아?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두었지만 굳이 밝힐 일은 없을 거 같아. 

 

 

 

 

망상해변이 가까이 다가왔어. 

 

 

 

 

대진항도 가까이 있다는 말이잖아. 

 

 

 

 

제법 유명한 장소이기에 모두들 이야기만 들어왔었던 곳이야. 

 

 

 

 

바다엔 파도가 조금씩 일고 있었어. 

 

 

 

 

대진항을 지나쳤어. 

 

 

 

 

왜 하나같이 아름답고 예쁜 거야? 아름다운 풍광을 뒤에 남겨두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건 고문에 가까운 고통이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