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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묵호 4

by 깜쌤 2021. 11. 17.

대진 해수욕장 부근을 지나쳤어. 

 

 

 

 

잠시 4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졌어. 

 

 

 

 

그런 뒤 바다로 가간 거야. 

 

 

 

 

자전거길이 너무 넓어져버렸기에 잠시 어벙해졌어. 

 

 

 

 

망상 해수욕장이었던 거야. 

 

 

 

 

그동안 말로만 듣던 망상 해수욕장을 처음 만난 거지. 

 

 

 

 

해변이 깨끗한 데다가 길고 넓기까지 한 거야. 

 

 

 

 

망상 해수욕장의 소문이 왜 그렇게 좋게 나있었는지 그제야 이해된 거지. 

 

 

 

 

난 사실 우물안 개구리였어. 

 

 

 

 

그동안 해외로 싸돌아다니느라고 나라안에 대한 견문은 너무 좁았던 거야. 

 

 

 

 

그래도 후회는 안 해.

 

 

 

 

젊었던 날에는 해외를 다니며 견문을 넓혔고 나이 들어서는 나라 안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찌 보면 현명한 판단을 했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 

 

 

 

 

해수욕장 시설이 다양하게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 

 

 

 

 

여름에 와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해두어야 할 게 있어.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닥쳐왔었던 그해였던가? 그리스 에게해의 낙소스 섬에 갔던 적이 있었지. 

 

 

 

 

백인 여자들은 상체 노출하기를 밥먹듯이 하는지라 거기에 갔을 때는 충격을 받았지 뭐.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았어. 그래도 괜히 내가 부끄러워지고 민망해서 애써 시선을 외면하기도 했었어. 

 

 

 

 

그런데 무슨 조화인지 이 나이에 해수욕장 곁을 지나는데 여름 광경을 혼자서 상상하고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던 거야. 아직도 나는 인생 수양이 덜 되었던가 봐. 

 

 

 

 

철길과 도로를 건너기 위해 살펴보았더니 도로도 4차선인 데다가 자동차들이 속도를 올려서 달리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어. 

 

 

 

 

잘 살펴보았더니 육교가 있고 엘리베이터 설비가 되어 있었어. 

 

 

 

 

육교로 올라가서 도로를 건넜어.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있더라고. 

 

 

 

 

이 사진을 보면 내가 직면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다시 도로로 내려왔어. 

 

 

 

 

도로가에 있는 멋진 건물은 온천이었던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횡단보도가 그 부근에 있더라고. 

 

 

 

 

시내버스 정류장 시설물을 도로에 너무 가깝게 붙여놓아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갈 수 없었기에 내려서 끌었어. 

 

 

 

 

조금만 신경 써서 만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4차선 도로 옆이지만 자전거 도로를 잘 만들어두어서 달리는데 문제는 없었어. 

 

 

 

 

철길가에 한옥들이 줄지어 있었어. 동해 망상해변 한옥촌이었던 거야. 

 

 

 

 

드디어 동해시가 끝나고 강릉시 경계지점이 나타났어.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금진항과 옥계해변이 멀지 않은 듯 해 

 

 

 

 

이 정도 길이라면 살짝 오르막인들 무슨 문제가 되겠어?

 

 

 

 

철길 위를 지나가게 되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겠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구경하다가 가야지. 

 

 

 

 

베트남 배낭여행을 했을 때 지나쳤던 무이네의 해변과 분위기가 흡사했어. 화이트 샌드 듄을 가기 위해 해변을 지나가야 했었는데 풍광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거야. 

 

 

https://blog.daum.net/yessir/15869042?category=1710086 

 

무이네-화이트 샌드 듄 1

2018년 1월 24일 아침이 밝았다. 베트남 여행 16일째다. 잘알다시피 베트남은 한국인들에게 15일동안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베트남 여행기간을 보름 이상으로 계획했기에 우

blog.daum.net

 

 

 

 

도로 옆 해변 쪽 일부 산은 민둥산이었어. 산불이 났었던가 봐. 

 

 

 

 

정점에 올라서자 시야가 트였어.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옥계항 너머 저기 보이는 푸른 건물은 호텔이었어. 

 

 

 

 

시멘트 회사였을까?

 

 

 

 

 

규모가 상당했어. 

 

 

 

 

작은 개울에 걸린 큰 다리를 건너야 했어. 

 

 

 

 

자전거길은 특별히 신경 써서 만들어준 것 같아. 

 

 

 

 

다리가 예쁘더라고. 

 

 

 

 

 

개울에는 정감이 흐르는 듯했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워졌어. 

 

 

 

 

옥계라고 이름 붙은 것으로 보아 이 부근 골짜기가 예쁜 모양이야. 

 

 

 

 

길은 그늘 짙은 솔숲 안으로 이어지고 있었어. 다음 글에 계속해서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