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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 여행 : 울진에서 강릉까지 - 울진 매화의 이현세 벽화 마을 2

by 깜쌤 2021. 11. 9.

길이 끝나가고 있었어. 

 

 

 

 

"누구라도 길을 잃는다."

 

 

 

 

문제는 길을 잃었을 때 다시 찾아내는 능력이겠지.

 

 

 

 

"이게 말이 되나?"

"말은 안 되는데 말은 맞데이."

 

아이들의 대화에 고개를 끄덕였어. 

 

 

 

 

 

벽화 속의 삽 끝은 어디에 박혀있을까?

 

 

 

 

고개가 갸우뚱거려지지?

 

 

 

 

까치의 어린 시절이었던가?

 

 

 

 

하여튼 재미있는 곳이었어. 

 

 

 

 

잘 보려면 몇 시간이고 투자해야 할 것 같았어. 

 

 

 

 

어찌 보면 매드 맥스 느낌이 나는 그림 같기도 하고. 그렇게 여기는 건 나의 지나친 상상력과 마인드 맵의 결과물이겠지. 

 

 

 

 

그런 걸 보면 나도 똘끼가 충만한 사람이지. 

 

 

 

 

매화면 복지회관 앞까지 다다랐어. 

 

 

 

 

이 칼은 뭐지? 엑스칼리버?

 

 

 

 

지나친 상상력은 해롭다는데....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고? 그렇지. 중국인들은 벽(만리장성)을 건설했고 로마인들은 길을 건설했지. 

 

 

 

 

매화면 복지회관에서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어. 

 

 

 

 

굳이 들어가 보진 않았어. 

 

 

 

 

그럴 시간이 없었다는 게 정확한 이유야. 

 

 

 

 

마을 끝자락에 남벌 열차가 있더라고. 

 

 

 

 

러브 로드도 있었고 말이야. 

 

 

 

 

바로 이 길이지. 

 

 

 

 

공포의 외인구단!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낱말들이 여기에 몰려 있었어. 

 

 

 

 

그 와중에도 나는 나팔꽃을 발견하고 녀석에게 한참 동안 눈길을 몰아주었어. 

 

 

 

 

러브 로드 옆으로는 작은 도랑이 만들어져 있었어. 이런 곳에다가 잉어를 키우면 안 될까? 도랑에다가 잉어를 키우는 곳을 소개해볼까?

 

https://blog.daum.net/yessir/15865730

 

츠와노 1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면서 우리의 허파를 한번씩 뒤집어놓는 일을 저지를 때 단골로 등장하는 일본 행정구역이 시마네켄이다. 시마네현이라고 하면 훨씬 쉽게 알아듣지 싶다. 지금

blog.daum.net

 

 

 

 

 

 

남벌 열차 카페가 등장한 거야. 

 

 

 

 

참 아름다운 조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마을 옆을 지나는 이 도로는 우회도로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도로 너머로 매화천이 흐르고 있어. 

 

 

 

 

만화가 이현세 씨의 손바닥이 등장하더라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 

 

 

 

 

하지만 너무 일찍 찾아갔던 모양이야. 

 

 

 

 

영업을 시작하기 전이었던 거야. 

 

 

 

 

마당에는 이현세 선생의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었어.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니던 소녀들이 보고 싶어 지네. 

 

 

 

 

 

이젠 어디 가서 찾아야 하지?

 

 

 

 

다리 근육이 엄청 좋았던 육상선수 출신 친구가 생각이 났어. 

 

 

 

 

화장실을 다녀왔어. 

 

 

 

 

이번 여행의 동반자분이야. 

 

 

 

 

그분은 인물이 뛰어나.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있었어. 군내버스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될까?

 

 

 

 

나는 도로를 건너 강가로 가보았어. 

 

 

 

 

매화천에 물이 많았어.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 돌아갔어. 

 

 

 

 

이런 데서는 무얼 마셔주어야 하지? 

 

 

 

 

러브 로드를 걸어보았어. 

 

 

 

 

러브 로드라는 이름에 맞는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었어. 

 

 

 

 

편지! 편지라.....

 

 

 

 

편지라는 말에 갑자기 가슴이 저려왔어. 

 

 

 

 

이 머꼬?(=이게 뭐야?) 카페....

 

 

 

 

아줌마 한 사람이 골목을 걸어가고 있었어. 

 

 

 

 

이 집도 그 시간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지 않더라고. 

 

 

 

 

결국 커피 한잔 마실 기회가 사라진 거야. 

 

 

 

 

이런 데서 한 달쯤 살아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나에게는 이 정도 집만 해도 충분하지. 

 

 

 

 

나는 운동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 거야. 

 

 

 

 

정말 부러워.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가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JufBX7zRJ64 

 

정수라 씨의 노래였던가?

 

 

 

 

러브 로드 한쪽은 매화중학교야. 

 

 

 

 

담장 곁에서 가슴 짠한 장면을 보았어. 순하디 순한 눈망울을 가진 시고르자부종을 만난 거야.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어느 여름날, 개고기에 환장했던 어른들에게 맞아 죽은 우리 집 개가 생각난 거야. 

 

 

 

 

다방을 만났어. 

 

 

 

 

들어가려다가 참았어. 다방! 

 

 

 

 

그리고 미용실!

 

 

 

 

면소재지 마을을 가로지르는 옛날 지방도로 곁에는 별별 것들이 다 남아있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CWk37JfpEKk 

울진 매화면에서는 별게 다 있더라고. 

 

 

 

 

 

길가에 예배당이 보이는 거야.  그런데 벽화가 조금 요상스러웠어. 

 

 

 

 

이제는 문을 닫은 게 아닐까? 

 

 

 

 

그 맞은편에는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 

 

 

 

 

"반복도 계속하면 위대해진다."

"놓쳐버린 친구는 돌아오기 힘들다."

 

구구절절 맞는 말들이 가득가득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