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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자전거 여행 : 순천으로 돌아가다 1 - 바닷가 달리기 A

by 깜쌤 2021. 10. 22.

새로운 달, 10월 첫날의 아침이 밝았어. 오늘 아침에는 순천으로 떠나야 해. 아침 식사로는 어제저녁에 사 왔던 컵라면 작은 것 하나를 끓여 먹었어.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어. 땀을 더 흘리기 전에 순천으로 가야지. 

 

 

 

 

호텔을 나와서 이틀 전에 왔던 길로 나갔어.  863번 도로를 따라 달린 거야. 

 

 

 

 

상쾌한 아침이었어. 

 

 

 

 

신시가지 부근이어서 그런지 모든 게 깔끔했어. 

 

 

 

 

자전거를 타고 여행 중이니까 교통법규는 철저히 지켜야 해. 

 

 

 

 

횡단보도는 신속하게 통과해야지. 

 

 

 

 

나팔꽃이 가득 피었더라고. 나는 나팔꽃을 보면 마음이 아려와. 터키에서는 대낮에도 나팔꽃이 피어 있더라. 

 

 

 

 

 

햇빛 쏟아지는 카파도키아에서 찍은 사진이야. 이 사진 외에도 많지만 생략할게. 

 

 

 

 

 

지방도로를 따라 조금 달려나가다가 논벌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섰어. 

 

 

 

 

우린 바닷가로 나가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달려보고 싶었거든. 

 

 

 

 

이틀 전에는 비가 와서 그 멋진 도로를 세밀하게 찍어두지 못했기에 아쉬웠던 거야. 

 

 

 

 

산 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달렸어.

 

 

 

 

이런 논에는 조생종을 심었던가 봐. 추수를 끝냈네. 

 

 

 

 

이런 자전거길을 달린다는 건 환상적인 경험 가운데 하나이지. 

 

 

 

 

교통량도 적도 경치도 좋은 데다가 자전거 길 표시도 선명하잖아? 그리고 노면 상태도 최상이고 말이지. 

 

 

 

 

여수 가시리 유아 생태 체험관이지 싶어. 

 

 

 

 

우리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겠어? 현 위치라고 되어 있지? 우리는 진한 청색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는 거야. 그것도 바닷가로만....

 

 

 

 

다른 길은 여자만으로 해서 반도를 한바퀴 돌도록 되어 있었지만 우린 순천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어. 

 

 

 

 

가사리 생태공원을 보호하는 관기 방조제 위로 자전거 길이 나있었어. 하지만 우리가 가려는 길은 그 길이 아닌 거야. 

 

 

 

 

가사리 습지에는 억새와 갈대가 자라고 있었어. 

 

 

 

 

습지에 고인 무링 바다로 빠져나가는 모습이야. 

 

 

 

 

멀리 왼쪽으로 자전거 길이 나있는 게 보이지? 그쪽은 여자만 자전거 길이고 우린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야. 

 

 

 

 

현재 우리는 3번 지점 부근에 있어. 2번 지점을 거쳐 1번 지점에 가서 쉬려는 거야. 이 글, 그러니까 오늘 포스팅하는 글 끝머리에 1번 지점의 풍경이 등장하는 거야. 

 

 

 

 

모든 게 다 깨끗했어. 청명한 날이지. 

 

 

 

 

위 지도에서 소개했던 1번 지점 부근이 왼쪽 끝머리에 보이네. 

 

 

 

 

작은 만을 돌아가는 거야. 

 

 

 

 

한쪽은 가을걷이가 한창인 논이 펼쳐지고 있었어.

 

 

 

 

논벌 한쪽은 습지였어. 아마 논으로 간척하기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을 거야.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모습이 펼쳐졌어. 

 

 

 

 

썰물 때였던 모양이야. 우린 지금 아래 지도의 3번 지점 부근을 보고 있는 거야. 

 

 

 

 

 

 

1번이 여수 시청 부근이라고 보면 돼. 우린 신시가지 호텔에서 출발해서 순천으로 가는 길이야. 2번이 관기 제방이고 3번은 뻘밭이 펼쳐진 만이고 4번 지점에서 쉬었다가 갈 거야. 4번 지점의 사진이 오늘 글 제일 끝에 몇 장면 소개되는 거야. 

 

 

 

 

 

개펄엔 짱뚱어들이 가득했어. 

 

 

 

 

짱뚱어 전문 낚시꾼이 아주 익숙한 솜씨로 짱뚱어들을 낚아내고 있었어. 거의 묘기 수준을 보이시더라고.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한참을 바라보았어. 

 

 

 

 

이만하면 자전거길로는 최상급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참 많은 자전거 길을 다녀보았어. 여기 풍경은 못잊을 것 같아. 

 

 

 

 

두루미 종류들도 짱뚱어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 가만히 생각해보면 물고기들이 정말 불쌍한 존재들이야. 

 

 

 

 

쉼터가 보이네. 

 

 

 

 

당연히 쉬어가야지. 이런 멋진 곳을 두고 그냥 달려가면 자전거 여행자가 아니지. 

 

 

 

 

곱게 모은 두 손바닥 사이로 억새가 자라고 있었어. 

 

 

 

 

어때?

 

 

 

 

나는 여수를 한없이 사랑할 것 같아. 

 

 

 

 

이런 곳에다가 쉼터를 마련해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여수시 당국자들께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리고 싶어. 

 

 

 

 

조금만 더 있으면 억새가 필 것 같아. 아마 이글을 쓰는 지금쯤은 억새꽃이 피었을 거야. 

 

 

 

 

가을꽃으로 억새만한 것이 있을까?

 

 

 

 

조금 쉬며 커피 한잔을 마셨어. 

 

 

 

 

ㄱ부장님과 나는 저기 보이는 작은 만을 감아 돌아온 거야. 

 

 

 

 

같이 가고 싶지? 원한다면 동행할 수 있긴 한데.....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