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에요. 새벽 외출을 하기 위해 마당에 나서보면 오리온 별자리가 하늘 중간에 박혀 반짝이고 있어요. 그것만 있나요? 발끝에 차이는 벌레소리는 또 어떻고요? 아래에 노래 한곡을 소개해두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4KLsqrsmzTs
바람에 띄운 사연이라는 노래를 부른 임성하 씨는 널리 알려진 가수도 아니었고 크게 성공한 가수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어쨌거나 학창 시절에 이 노래를 들었었고 자주 따라 불렀기에 가슴 한 켠에 기억해둔 노래가 되었어요. 노랫말이 제법 순수했었기에 기억한다고나 할까요? 나도 이제는 몇 년 뒤면 고희(古稀)가 되는 나이가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너무 오래, 그리고 많이 살았다는 말이지요.
바람에 띄운 사연
임성하
갈잎이 우거진 언덕에 올라서
소리쳐 불러본 잊지 못할 그 이름
바람에 띄워 보낸 그립단 말 한 마디
아~ 몰라준다면 내 마음 어이하려나
갈잎이 우거진 언덕에 올라서
소리쳐 불러본 잊지 못할 그 이름
바람에 띄워 보낸 그립단 말 한 마디
아~ 몰라준다면 내 마음 어이하려나
갈잎이 우거진 언덕에 올라서
소리쳐 불러본 잊지 못할 그 이름
그동안 너무 어설프게 살아오면서도 가슴 깊이 느낀 건 인생살이에서는 사람을 잘 만나야한다는 거예요.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첫 번째는 부모, 두 번째는 선생님, 청소년기에는 친구, 그 이후로는 배우자를 잘 만나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네 사람만 잘 만나면 큰 복을 가진 인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B37XdWljRJU
낚시를 해본 사람은 자주 하는 말인데요, 놓친 고기는 항상 크게만 느껴진다네요. 나도 젊었던 날 낚시에 미쳐보았으니 그 말뜻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사람도 항상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인생살이인가 보네요. 이만큼 살아보고 절실히 느낀 것들 가운데 하나가 더 있어요.
사람은 예쁘고 잘 생긴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마음 바탕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이지요. 인간 됨됨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잘 생기고 능력 있고 실력 있고 성품 좋은 사람을 찾기가 그리 쉽나요? 그런 사람을 보면 무조건 잡아야 하지만 내가 탐이 나면 남들도 탐내는 법이에요. 나는 그런 사람을 ( ) 번 만났어요. 숫자는 상상에 맡길 게요. 만나긴 만났는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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