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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구미를 향하여

by 깜쌤 2021. 9. 2.

 

낙동강과 위천과의 합류지점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지나쳤어. 

 

 

 

 

내가 위천을 처음 본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나? 할머니 집에 가서 위천 강바닥을 처음 보고는 내성천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지. 그때만 해도 위천에는 종개가 차고 넘칠 정도였어. 종개가 뭐냐고? 쉽게 말해서 얼룩말 무늬 닮은 미꾸라지라고 보면 돼. 사실 미꾸라지와 미꾸리도 구별해야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가면 끝도 없게 될 거야. 

 

 

 

 

30번 고속국도가 낙동강 위를 지나가고 있었어. 상주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도로라고 보면 돼. 

 

 

 

 

상주 낙동교라는 이름의 다리가 걸려있는데 부근에 나각산이라는 작은 산이 있더라고. 자전거 길은 그 작은 산을 넘어가게 되어 있었어. 

 

 

 

 

나각산을 지나가면 비로소 낙단보라는 보가 등장해. 

 

 

 

 

바로 이 보야. 

 

 

 

 

이 부근에는 다리 몇 개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어서 자세하게 한눈에 구별하기가 어려웠어. 

 

 

 

 

낙단보가 있는 이 동네에서는 세상없어도 점심을 먹고 가야 할 것 같았어. 

 

 

 

 

천만다행으로 강가에서 먹거리촌을 발견했어. 나중에 알고보니 낙동면 파출소와 낙동 중학교, 낙동 초등학교가 다 이부근에 몰려 있더라고. 

 

 

 

 

가경이라고 이름붙은 음식점에 들어갔어. 

 

 

 

 

깨끗하고 친절했어. 땀을 너무 많이 흘렸기에 내 몸에서 땀냄새가 날까 싶어 일부러 떨어져 앉았어. 

 

 

 

 

감자탕 비슷한 해장국을 먹었을 거야. 모처럼 단백질을 섭취하니 원기가 확 살아나는 것 같았어. 

 

 

 

 

강둑에 올라서서 살펴보았더니 조경이 잘 되어 있더라고. 

 

 

 

 

낙단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어. 

 

 

 

 

상주 부근에는 보 때문에 만들어진 멋진 경치가 주위 환경을 한결 더 멋있게 살려주는 것 같았어.

 

 

 

 

다리를 건너서는 이제 낙동강 왼쪽  제방 위에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 도로 - 낙동강 하류 방향을 보고 섰을 때 왼쪽 제방- 를 사용해야지. 

 

 

 

 

여기에서도 수중 스포츠를 즐기고 있더라고. 물을 역분사 시켜 사람을 하늘로 밀어 올리는 저런 스포츠를 뭐라고 하던가?

 

 

 

 

25번 국도 다리 밑을 통과했어. 

 

 

 

 

곧 이어서 301번 고속국도가 등장하는 거야. 영천과 상주를 잇는 고속국도라고 보면 돼. 이 부근에 낙동강 의성 휴게소 영천방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휴게소가 있어. 낙동강 구미 휴게소 상주 방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쉼터와 마주 보고 있을 걸. 

 

 

 

 

드디어 구미시로 넘어온 것 같아. 자전거 도로 바닥에 새겨진 글자가 달랐어. 

 

 

 

 

예전에는 여기가 선산군이었을 거야. 쉼터를 발견하고 잠시 쉬기로 했어. 

 

 

 

 

싸구려 고물 내 자전거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한다 싶어서 쉬기로 했던 거야.

 

 

 

 

저어기 어디쯤에 선산읍이 있겠지.

 

 

 

 

구미시 도계를 지났어. 자전거 도로 옆으로 25번 국도가 따라오더라고. 

 

 

 

 

저기 앞에 강을 가로 질러 달리는 도로가 35번 국도일 거야. 

 

 

 

 

다리 밑에 큰 돌로 깔아두었기에 쉬기에는 그저 그만이었어. 그러니 당연히 쉬어 가야지. 

 

 

 

 

35번 국도에 걸린 선산대교 밑에서 벌레 소리를 들어가며 푹 쉬었어. 한 삼십여분 정도 미적거렸을 거야. 

 

 

 

 

다시 안장에 올랐어. 아래에 보이는 다리가 일선교야. 그 다리를 건너가면 선산읍이 될 거야. 

 

 

 

 

아스라하게 멀리 보이는 산이 눈에 익었어. 구미 금오산이라는 느낌이 드는 거야. 

 

 

 

 

25번 국도와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어. 

 

 

 

 

 

자전거길이 곧고 바르게 뻗어있었어. 

 

 

 

 

마침내 구미보가 등장했어. 

 

 

 

 

구미보 근처에 고아읍이 있어. 

 

 

 

 

구미보 아래에서는 김천, 구미에서 흘러온 감천과 합류할 거야. 

 

 

 

 

구미보를 보고 가야하지 않겠어?

 

 

 

 

 

중간까지 들어갔다가 돌아나왔어.

 

 

 

 

멀리 구미 금오산이 보이더라고. 

 

 

 

 

어쨌거나 오늘은 선산, 구미를 통과해서 왜관까지 가야 해. 

 

 

 

 

구미보, 안녕!

 

 

 

 

 

길은 강변으로 이어지고 있었어. 

 

 

 

 

숭암 대교 밑이었던가? 마스크도 없이 그늘에서 쉬는 팔자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 

 

 

 

 

 

한 번씩은 숲 터널을 지나기도 했어. 짧아서 탈이었지만....

 

 

 

 

 

왼쪽으로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는 거야. 분명히 예전에는 없었는데....

 

 

 

 

 

나중에 지도로 확인해보니 해평면의 구미하이테크 밸리 같았어. 이렇게나 빨리 변하는 세상을 나는 참 느린 방법으로 살아가는구나 싶었지 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