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월 19일은 영산포까지 갈 생각으로 있어. 이번 여행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갔어. 정보검색을 위해서야.
혼자 하는 여행이니 여러모로 홀가분했어.
출발 준비를 한 뒤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갔어.
콩나물 국밥을 먹었어.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므로 여행하기에 딱 알맞은 체질이라고 할 수 있어.
가게 유리창을 장식한 글자 모양으로 보아 이 동네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온 분들이 많은가 봐.
이제 담양을 벗어나야지.
지도는 머리 속에 넣어두었으니 대강 방향을 잡고 달렸어.
담양고등학교였던 가봐.
논벌로 이어진 길을 달려 나갔어.
광주가 어느 쪽인지를 알고 있으니까 무작정 달려본 거야. 밀이 익어가고 있었어.
모내기를 위해 논을 갈아둔 곳도 많았어.
참으로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지더라고.
담양농협 로컬 푸드 직매장이 보였어.
봉산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렸어. 교통량이 적어서 라이딩하기에 아주 편안하더라고.
5월의 농촌은 아름답기 그지 없어.
나중에 알고보니 나는 887번 도로를 따라 달렸던 거였어.
도로가에 핀 예쁜 꽃들을 발견하고는 잠시 멈추어 섰지. 그냥 갈 수 없잖아?
어찌 이렇게 깔끔할 수 있을까?
대추리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을 지나서 작은 개울을 만났어. 개울을 따라 멋진 길이 이어지길래 달려보았어.
우리나라 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일 거야.
대추리는 조금 전에 지나왔던 그 마을이지 싶어.
영산강 본류가 가까워지는가 봐.
제방에 과수를 심었는데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었어.
이 풍경은 눈에 익었다 싶었어. 광주에서 담양으로 올라올 때 본 풍경이었어.
화장실을 보고나서 위치를 감잡았어.
오례천과 영산강 합류지점이었던 거야.
맞은편 둑길로 올라섰어.
이제부터는 저번에 광주에서 올라올 때 달려보았던 바로 그 길을 달리게 되는 거야.
아침이어서 그런지 기분이 더없이 상쾌했어.
눈에 익은 길을 달리니까 부담이 적어.
아침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안개가 햇살이 나면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어.
다시 강을 건넜어.
첫날 기억이 새록새록 묻어오르더라고.
방금 달려왔던 길을 뒤돌아본 모습이지.
운치 가득한 길이었어.
이런 경치라면 하루 종일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쉼터에서 잠시 쉬었어. 오늘 가야 할 길이 먼데 말이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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