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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를 가다 1

by 깜쌤 2021. 3. 6.

2월 19일 구룡포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구룡포는 동해안 포항 부근 호미곶 반도의 남쪽 귀퉁이에 붙은 유서 깊은 어항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동해안 어업이 호황을 누렸을 때 왜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남아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는 과메기의 본고장으로 명성을 드날리고 있는 중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과메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단은 읽기 좋도록 제가 나누었음을 밝혀둡니다. 

 

출처 : ko.wikipedia.org/wiki/%EA%B3%BC%EB%A9%94%EA%B8%B0

 

 

과메기는 주로 청어 꽁치를 반건조한 발효 식품이다. 한국의 동쪽 해안에서는 겨울철에 많은 양의 청어나 꽁치가 포획되었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서 생선의 눈에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실이나 나뭇가지 등을 메달아 보관하는 관목이 과메기의 초기 모습이었다. 역사적으로 과메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1809년 살림 및 요리책인 규함총서에서 관목이 언급되었고 여지도서에서 영일현의 산물이 청어이며 공물로 관목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관목이 후에 관메기, 과메기가 되었다고 짐작된다. 영일만에서는 주로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으나 1960년대 이후 꽁치가 많이 잡히자 주로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었다.  구이로 먹고 남은 것을 새끼줄로 엮어 바닷가나 부엌에 내장과 등뼈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보관하여 먹었다.

 

 포항, 영덕, 구룡포의 향토음식이었던 과메기가 다른 지역으로 알려진 건 진공 포장과 운송 방법이 개발되고 과메기의 영양가가 알려진 1990년대 이후이다. 과메기의 재료가 되는 등푸른 생선 불포화 지방산 DHA EPA이 풍부하며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E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초등학교 뒷마당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차는 아니고요. 자동차에서 접이식 자전거를 꺼내 펼쳤습니다. 

 

 

 

 

제가 정말 아끼는 귀한 후배 한 분이 새근 무지를 여기로 발령을 받았기에 임시로 출근할 때 빌붙어서 구룡포까지 왔던 것이죠. 

 

 

 

 

제가 신세를 진 그 후배 선생님은 교육자적인 자질이 아주 뛰어난 정말 소중하고 귀한 분입니다. 

 

 

 

 

그분에 관해서는 4년 전에 이미 한 편의 글을 써두었습니다. 

 

blog.daum.net/yessir/15868696

 

부디 초일류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ㅅ선생! 우리가 서로 알게된지가 이미 10년도 훌쩍 더 넘은 것 같습니다. ㅅ선생이 총각시절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 제법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내가 ㅅ선생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는 이

blog.daum.net

 

 

이번 나들이는 ㅅ선생님의 후의에 힘입어 구룡포까지 자전거 여행을 오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구룡포는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 애매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출발하여 포항을 거쳐 가기에는 도로 자체가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감포를 거쳐 구룡포로 가는 길은 토함산을 넘어가야 하니 그것도 나 같은 늙다리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마음만 있었지 선뜻 구룡포를 향해 출발하기가 힘들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마침 절호의 찬스를 잡았던 것입니다. 

 

 

 

 

외부 리모델링을 해놓은 학교가 얼마나 산뜻한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시대에 교사를 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별스럽게 굴어서(?) 교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많은 모양인데 어느 직장인들 힘들고 어렵기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근무강도나 환경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보았을 때 교사는 정말 할만한 직업이라고 여깁니다만 사람마다 가치 기준이 다르니 무조건 좋다고 강변할 수는 없네요.

 

 

 

 

귀가할 약속 시간을 정해두고 교문을 나섰습니다. 

 

 

 

 

담장을 따라 나오자 구룡포 전통시장이 나그네를 맞아주었습니다. 

 

 

 

 

워낙 급하게 갑자기 결정된 자전거 여행이어서 지도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등의 사전 준비가 너무 소홀했던게 단번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은 자동차 여행과 달리서 사전에 지리를 정확하게 파악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만 그런 준비가 소홀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을 벗어나니 바로 앞에 항구가 나타나더군요. 

 

 

 

 

바로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항구를 감싼 방파제가 길게 가로로 누워 있더군요. 

 

 

 

 

항구 안쪽이 이렇게 너른 곳도 드물지 싶습니다. 

 

 

 

 

구룡포라고 하면 일본인들이 머물렀던 거주 지역이 중요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데 그 동네가 어느 쪽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훌쩍 떠나왔으니 문제가 안 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럴 땐 마음 편하게 먹고 마을 구조를 먼저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려면 먼저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중요합니다. 

 

 

 

 

바닷가를 예쁘게 꾸며놓았더군요.

 

 

 

 

시장이 있고 부두가 있다면 공용화장실이 부근에 있어야 합니다. 

 

 

 

 

바로 찾았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마음 편하게 살펴보면 됩니다. 안토니 가우디의 타일 아트를 본뜬 듯한 장식물이 해변 공원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조금 나가보니 멋진 구조물이 눈에 뜨이더군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보았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리는 어부를 형상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구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 주민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고 힘들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