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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동해변 자전거 여행 - 좌천에서 일광까지 6

by 깜쌤 2021. 2. 4.

 

방파제 출입은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수리를 위해 육지로 올려놓은 어선을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보았다기보다는 눈길 한번 던져주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지요.

 

 

 

 

배 밑바닥에는 조개들이 수북했습니다. 따개비들이 가득 붙어 자라면 배의 속력이 나질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바다의 생명력은 인간의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바닷가의 작은 둑 하나에도 예쁘게 색칠을 해두었더군요.

 

 

 

 

올 때는 이  멋진 건물의 정면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멋진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수제 빵과 음료를 파는가 봅니다. 

 

 

 

 

한쪽에서는 미역을 뜯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천에 깔린 것이 미역이었습니다. 

 

 

 

 

길이 막혀있었기에 다시 돌아나가야할 처지였습니다. 

 

 

 

 

막혀있었다기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곤란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별 수없이 돌아나가야 합니다. 

 

 

 

 

시계를 보고 기차 시간을 재확인한 뒤 남은 여정을 재어보았습니다. 

 

 

 

 

시간을 맞추기에는 빠듯할 것 같습니다. 

 

 

 

 

별 수있나요? 자전거 달리는 속도를 올려야지요.

 

 

 

 

무슨 일이든지 무리하면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그 유명하다는 칠암 붕장어는 맛은커녕 냄새조차 맡아보지 못하고 기차역을 향해 달렸습니다. 

 

 

 

 

아침에 왔던 길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갈림길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듯합니다. 

 

 

 

 

결국은 임랑 해수욕장까지 가버렸습니다. 

 

 

 

 

나는 임랑 해수욕장부근에서부터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개울은 기억이 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개울을 찾아내려가서 개울가로 이어진 자전거 길을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참을 가도 기차역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행인들에게 물어가며 방향을 잡아 겨우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 5분 전입니다. 

 

 

 

 

기차표를 사러 매표창구에 갔더니 내가 타야 할 기차표는 매진되었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맥이 탁 풀렸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다음 기차는 한 시간 뒤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수하기 싫어서 기차표를 미리 사두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 친구에게서 얻은 김밥 두 줄이 배낭 안에 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역 바깥에 마련해둔 의자에 앉아 김밥 한줄을 꺼내 저녁식사를 미리 해두기로 했습니다. 내가 타야 할 기차가 고가철도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김밥을 먹고는 대합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고객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너른 대합실에 손님이라고는 나 혼자 뿐이었습니다. 편안히 앉아 쉬었습니다. 졸음이 슬며시 다가옵니다. 

 

 

 

 

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나갔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좌천역 부근은 정말 깔끔했습니다. 

 

 

 

 

예전 기차역이 보이네요.

 

 

 

 

바로 이 건물입니다. 

 

 

 

 

이윽고 동대구행 기차가 들어왔습니다. 오후 5시 40경입니다. 

 

 

 

 

카페 비슷한 객차 공간에 자전거를 싣고는 책을 꺼냈습니다. 

 

 

 

 

보름달이 기차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6시 50분경에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를 다시 조립했네요.

 

 

 

 

그렇게 좌천 부근 여행을 끝냈습니다. 지난 1월 27일 수요일의 일이었습니다. 벌써 한주일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