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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을이 숨어있었다니 - 선원마을 3

by 깜쌤 2021. 1. 23.

조금 전에 연정 고택의 안주인 되시는 분이 안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았으니 이젠 안에 들어가서 한번 뵈어야 하지 않겠어?

 

 

 

 

건양다경, 입춘대길이라....

 

 

 

 

안주인 할머니께서는 마루 한켠에 앉아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계셨어.

 

 

 

 

할머니 풍채가 좋으시더라고. 

 

 

 

 

이런 장독대를 만나보는 게 얼마만이던가?

 

 

 

 

이 집에는 자급자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게 갖추어져 있었어.

 

 

 

 

문칸방 디딤돌하며 자기를 올려둔 저 앙증맞은 받침대 하며.....

 

 

 

 

살펴볼 수록 운치가 가득한 집이었어.

 

 

 

 

이건 아무나 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던 거야.

 

 

 

 

이런 초롱 걸이는 처음 보는 것 같아. 

 

 

 

 

디딜방아와 풍구, 그리고 물뿌리개와 여물통(?).....

 

 

 

 

집안에 디딜방아까지 갖춘 집은 그리 흔한 게 아니었을 텐데 말이지.

 

 

 

 

디딜방아 위는 다락이었던 거야. 

 

 

 

 

맷돌 아랫부분이 아니었을까?

 

 

 

 

가만히 살펴보면 볼수록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고택이었어.

 

 

 

 

할머니의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슬며시 다가가 보았지.

 

 

 

 

이찌 이렇게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있는지 몰라. 할머니의 남편은 군 고급장교 출신이었고 아들 한 분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인 세계적 대기업의 부사장이라는 거였어. 명문거족의 후손들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 

 

 

 

 

안주인 할머니와의 자부심 부신 대화를 잠시 나누고 바깥으로 나갔어. 

 

 

 

 

어디 하나 빈틈없는 그런 공간이었어.

 

 

 

 

대문을 나와서 화장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어.

 

 

 

 

재래식 화장실을 개량한 곳이었어. 이 정도만 되어도 냄새가 거의 안나지. 

 

 

 

 

집 뒤는 대나무 밭이었어. 대나무 뿌리가 흙을 꽉 잡아주어서 토사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 것 같았어.

 

 

 

 

그렇게 연정 고택을 구경하고 나온 거야.

 

 

 

 

어때? 굉장하지? 부지의 크기를 봐. 

 

 

 

 

연정과 연정고택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제법 써버렸어. 

 

 

 

 

그대로 돌아갈 수 없지 않겠어? 언덕 위에는 어떤 집들이 있는지 궁금해진 거야. 궁금하면 찾아가 봐야지. 그게 내 성격의 큰 결점이라고 할 수 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