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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을이 숨어있었다니 - 선원마을 1

by 깜쌤 2021. 1. 21.

 

영천시 임고면에 있는 선원리 큰 마을 회관 앞에 도착했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에 안내판 앞으로 다가가 보았어.

 

 

 

 

정확한 행정구역을 말하자면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라고 할 수 있지. 

 

 

 

 

무엇 무엇을 봐야 한다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어? 안내판에 다 나와 있으니까 말이야. 

 

 

 

 

수리 중인 건물도 보이더라고. 

 

 

 

 

이 마을이 신기한 건 동구 밖에서 보면 이게 다인 것처럼 보인다는 거야.

 

 

 

 

겉모습만 보고 속으면 안 돼.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어. 

 

 

 

 

나는 동연정연정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긴 흙담이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 가치가 있는 집들이 다 들어있는 것 같았어.

 

 

 

 

담장 너머로 보고 있는 이 집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어.

 

 

 

 

사실 말인데 나는 이런 정도의 집을 가지길 원하는 거지.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당 정리를 한 뒤 책 보고 글 쓰고 음악 듣기를 원해. 그게 황혼기에 접어든 나의 작은 소원이라고 할 수 있어. 

 

 

 

 

그 옆집으로 갔더니 정말 깔끔하게 손질해둔 집이 나타나는 것이었어. 집 뒤쪽으로 둘러진 기와 얹은 흙담이 보이지? 

그런 담이 계속 이어져 있었던 거야.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에는 조각 작품들이 터 잡고 있었어. 

 

 

 

 

사슴 조각상은 또 어때?

 

 

 

 

무슨 집이라는 안내판은 없었는데 한마디로 굉장하다는 느낌부터 앞섰어. 

 

 

 

 

사유지인지 공용 공간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어. 

 

 

 

 

댓돌 위에 신발이 놓인 것으로 보아 사유지 같았어. 

 

 

 

 

그러니 더 깊게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 

 

 

 

 

주인은 어떤 분이었을까?

 

 

 

 

이 마을에는 복숭아나무가 많은 것 같았어. 

 

 

 

 

동연정을 향해 가는 길이야. 

 

 

 

 

작은 개울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어.

 

 

 

 

여름에 왔더라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거야. 

 

 

 

 

연정의 동쪽에 있는 정자라고 해서 동연정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나중에 현판에 써진 한자를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어. 

 

 

 

 

연정은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지 뭐. 

 

 

 

 

연못 중간에 떠있는 작은 섬 속에 한그루 나무가 심겨 있었어.

 

 

 

 

어떤 분이 이런 발상을 떠올렸을까?

 

 

 

 

나는 작은 연못 가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어.

 

 

 

 

동연정!

 

 

 

 

정자도 한 바퀴 돌아보았어. 

 

 

 

 

뒤로 돌아가 보았지. 

 

 

 

 

그랬더니 정식 출입문은 정자 뒤편에 숨어있었던 거야. 

 

 

 

 

오판으로 인해 실수한 셈이 되었던 거야.

 

 

 

 

동연정 앞쪽에 출입구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으면서도 정식 문이 뒤쪽에 있다는 그 생각을 못했었지.

 

 

 

 

동연정으로 이어지는 골목 한쪽으로 자라던 남천(南天)이 붉은 잎을 자랑하고 있었어. 

 

 

 

 

겨울 내내 붉은 잎을 자랑하는 귀여운 녀석이지. 

 

 

 

 

동연정 건물도 마을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거야.

 

 

 

 

마을 안에는 참한 집들이 많았어.

 

 

 

 

마을 안길이 정비되어 있는 모습을 봐. 이만하면 정갈하지 않아?

 

 

 

 

이런 마을이 얕은 야산 밑에 숨어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상상하지도 못했어.

 

 

 

 

나는 연정을 향해 슬슬 올라갔던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