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발원하여 경주시를 거쳐 포항시를 둘러싸고 있는 동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길이는 약 62킬로미터 정도 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동해로 흘러들어 가는 강 가운데는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강 부근에는 너른 평야지대가 형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경주와 안강 일대의 들입니다.
포항과 경주, 그리고 울산을 잇는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면 명물 자전거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왔지만 당국에서는 그런 사실을 진작에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관광에 대해서 개뿔도 모르는 나 자신이지만 형산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진즉에 개설되어있어야 한다고 십여 년 이전부터 주장해 왔었습니다.
울산 인구 백만과 포항 인구 오십만, 그리고 경주 인구 25만이라면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만 정책 입안자들의 견해는 그렇지 않았던가 봅니다.
얼마 전에 경주 포항 간 자전거도로가 공사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지라 확인차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 확인차 나섰던 것은 작년 10월 20일이었습니다.
10월 하순의 일이었으니 사진속에는 아직도 푸르름이 남아있습니다.
시내를 빠져나와서 둑길로 올라섰습니다만 군데군데 끊어져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무슨 재료를 써서 포장할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 10월과 12월 당시로서는 시멘트 길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강을 가로지른 보 주위에는 야생 오리 종류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당국에서는 임시로 개통되었다고 보는 것 같네요. 더 이상 달려보는 것이 무의미한 것 같아서 강동 부근에서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상태와 현황이 궁금해서 약 두달 뒤인 작년 12월 10일경 다시 가보았습니다.
사진 속에 나타나는 색깔이 완전히 달라졌지요?
강 양쪽으로는 평야지대가 이어집니다.
지리 시간에는 형산강 지구대라고 배우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이 부근까지 왔었습니다.
세밀하게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더군요.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날아오면서 조류독감 예방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듯합니다.
나도 그 정도는 아는 사람인지라 굳이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강변으로 내려가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강 기차역 맞은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멀리 양동민속마을이 보입니다.
이 부근에서는 7번 국도를 만나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일 궁금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천만다행으로 국도 옆을 따라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7번 국도가 활처럼 크게 굽어 돌아가는 이 부근 산 밑에는 예전에 안강지구 전투 기념 전적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형산강도 이 부근에서는 물길을 바꾸면서 기계천과 합류합니다.
형산강에 홍수가 나면 이 부근의 안강 벌판부터 침수되기 시작합니다.
포항을 출발한 고속열차가 경주 방면으로 달려나가고 있었습니다.
경주 외곽의 KTX 역을 지나서 서울로 가겠지요.
나는 잠시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건너편이 양동마을 입구라고 보면 될 겁니다.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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