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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내가 찾던 바로 그 공간 - 책방 매화

by 깜쌤 2020. 11. 19.

요즘은 동네 서점들이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들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고 신간을 구경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참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저히 책방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에서 책방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나다니면서 한번씩 안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여의치 못해 들어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내부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분이 운영하시는지 알고 싶었기에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서점 이름도 독특합니다. 책방 매화! 이름 속에 벌써부터 고운 향기가 가득합니다.

 

 

 

 

안들어가 볼 수 있나요? 드디어 기회를 잡아 찾아가 보았습니다.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 차린 작은 책방임이 틀림없습니다.

 

 

 

 

주인장 성품은 만나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깔끔하고 단아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이런 곳이라면 서너 시간은 거뜬히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간단한 쿠키와 커피를 곁들여 팔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본 주인아줌마는 성품이 단아하고 올곧은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이런 작은 동네책방을 꼭 가져보고 싶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일까요? 가정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주인분이 보던 책도 꽂혀 있더군요.

 

 

 

 

황리단길로 유명한 황남동 거리에도 이런 스타일의 작은 책방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쪽이 너무 상업화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여긴 경주역 앞에 자리 잡은 성동시장과도 조금 가까운 시장통이라고 볼 수도 있는 위치인데 책방을 내실 생각을 했으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잘 따지고 보면 새로 복원한 경주읍성 인근이라고 볼 수도 있는 곳에 있습니다. 

 

 

 

 

책을 올려놓은 책상 밑 국화 화분에서 은은한 향기가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외벽이 하얀 단층집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지 싶습니다.

 

 

 

 

기념으로 책을 한 권 구입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위 명함 속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주소 : 경주시 원화로 309번 길 18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자주 출입하는 참한 가게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