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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잘 버텨내고 있겠지?

by 깜쌤 2020. 12. 18.

 

 

어제 아침에는 영하 10도 부근까지 내려갔다고 그러더라.

 

 

 

 

너는 그 지독한 추위를 잘 견뎌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새벽 나들이를 자주 하는 나는 중무장을 하고 나갔었지.

 

 

 

 

청설모! 너는 겨울잠을 안 잔다며?

 

 

 

 

주로 나무 위에서 먹이활동을 한다고 알려진 놈이 바닥에서 내려와 다람쥐와 경쟁을 하더구나.

그러면 안되지.

 

 

 

 

그러니까 청설모와 다람쥐는 종류가 다른 녀석이지.

주생활 공간도 다르고 말이야.

 

 

 

 

 견과류가 사라지는 새봄이 되면 배가 고파져 동면(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다람쥐를 공격하기도 한다며?

너 그러다가 걸리면 인정 사정 안 봐준다!

 

 

 

영어로 너를 일컫는 말이 Squirrel이지? 독일어로는 Eichhörnchen이라고 부른다며?

 

 

 

 

너! 지금 나를 호구로 알지?

 

 

 

 

사람 겁을 안 내고 슬금슬금 다가오더구나.

 

 

 

 

이번엔 너그럽게 내가 봐준다만 다른 사람에게도 고 따위 짓거리하면 잡혀서 별미로 먹힌다는 걸 명심해!

너 살코기가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조심해. 잡아 먹히지 말고.

추위 잘 버텨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