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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역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달리다 2

by 깜쌤 2020. 9. 14.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멋진 조화를 이루었어.

 

 

 

 

 

태화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더라니까.

 

 

 

 

 

강에 걸린 다리들도 하나같이 예뻤어.

 

 

 

 

 

강변에 늘어선 아파트들이 울산의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것같이 보였어.

 

 

 

 

 

황화 코스모스라고 해야 하나? 꽃들이 군락을 이루었어.

 

 

 

 

 

자전거도로에는 마주 달려오는 라이더들이 많았어. 내가 사는 도시보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게 확실해.

 

 

 

 

 

한때는 말이지, 인구 대비 고급차 비율이 제일 높은 데가 내가 사는 도시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어. 지금은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사는 도시를 자랑하고 선전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어야 하는 게 맞는데.....  오래 살면서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니 실망감만 가득한 게 솔직한 내 심정이야. 내가 사는 그 도시에는 기본이 안된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았어.

 

 

 

 

 

 

이번에는 다른 꽃밭이 나타났어.

 

 

 

 

 

 

쉼터가 나타나길래 조금 쉬었다가 가기로 했어.

 

 

 

 

 

등에 짊어진 배낭 속에는 물 한 병과 간식 조금뿐이었지만 그것도 무게라고 어느새 등에 흘린 땀으로 러닝셔츠가 축축해져 버린 거야.

 

 

 

 

 

 

내 또래 정도 되어보이는 분들이 들어오길래 자리를 비켜준다는 의미에서 일어났어.

 

 

 

 

 

미니 벨로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신기해.

 

 

 

 

 

태화교를 건너가기로 마음 먹었어.

 

 

 

 

 

 

울산 시민공원을 빠져나온 뒤 횡단보도를 사용해서 도로를 건넜어.

 

 

 

 

 

태화교로 올라섰더니 근대화된 도시가 눈 앞에 나타나는 거야.

 

 

 

 

 

일본의 대도시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았어.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

 

 

 

 

 

내가 밟아온 길이 한눈에 보이는 거야. 나는 저기 하류 쪽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움직이는 거지.

 

 

 

 

 

태화교를 건너면 태화루가 나타나지.

 

 

 

 

 

 

 

울산이라면 누가 뭐래도 태화루 아니겠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화장실부터 다녀왔지.

 

 

 

 

 

 

깔끔하고 깨끗해서 좋았어. 담배꽁초가 없다는 게 더더욱 마음에 들었어.

 

 

 

 

 

이만하면 멋지지 않아?

 

 

 

 

 

태화루는 태화강이 굽어 흐르는 곳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누각이 올라앉기엔 적격인 장소이지.

 

 

 

 

 

태화루가 있는 뒤쪽으로는 예전부터 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아.

 

 

 

 

 

 

여기까지 왔으니 누각에 올라가 보는 게 예의겠지?

 

 

 

 

 

 

신발주머니가 비치되어 있더라고. 신발을 벗어서 주머니에 넣고 초등학생이 된 기분으로 마루에 올라갔어.

 

 

 

 

 

그냥 성큼성큼 걸어가버리면 아쉽잖아?

 

 

 

 

 

그래서 사방을 살피며 천천히 올라가는 거지. 나는 원래 그래.

 

 

 

 

 

마루에 올라서서 강변으로 눈을 돌리자 시원한 풍경이 쫘악 펼쳐지는 거야.

 

 

 

 

 

이 정도면 오늘 행차의 본전은 다 뽑은 거야. 이제부터 보는 경치는 덤에다가 이익으로 남는 것 아니겠어?

 

 

 

 

 

 

상류 쪽으로는 십리대밭이 펼쳐졌어.

 

 

 

 

 

 

십리대밭 부근은 태화강 국가정원이야.

 

 

 

 

 

여기가 울산을 대표하는 경관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할머니와 함께 나들이 나온 꼬맹이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더니 같이 손을 흔들어주더라고.

 

 

 

 

 

 

 귀여운 꼬맹이의 사진을 찍어두진 못했어.

 

 

 

 

 

절경을 즐겼으니 내려가야겠지?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거야.

 

 

 

 

 

부근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시장에 가보기로 했어.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사 먹으려고 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부담스러워서 마음을 고쳐 먹었어.

 

 

 

 

 

야채김밥 두 줄을 사서 돌아 나왔어.

 

 

 

 

 

 

태화루가 있는 공원으로 돌아 나와서 자전거에 올랐어.

 

 

 

 

 

 

십리대밭을 향해 천천히 달리는 거야.

 

 

 

 

 

무궁화 꽃밭이 펼쳐지길래 너무 흐뭇했어. 내가 마치 대단한 애국자나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뭐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