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일상 4

by 깜쌤 2020. 7. 29.

점심 먹고 난 뒤의 일상에 관해서는 다음에 쓰겠습니다. 저녁 식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6시 부근에 합니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다시 서재로 출근합니다. 거실에서 아내와 텔레비전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젊었을 땐 그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에는 외출할 일이 없습니다. 아내도 서재에는 잘 올라오지 않으니 혼자서만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는 거의 예외없이 외출이 이루어집니다만 평일에는 반대로 거의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수요일과 주일 저녁에는 무엇 때문에 외출하는지 짐작되시지요? 예배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집에 옵니다. 모여서 시시덕거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동영상들을 엄선해서 봅니다. 읽어봐야 할 책과 읽을 거리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다운로드시켜둔 각종 동영상도 봐야 하고 유튜브에 나오는 관심분야의 과학 지식도 봐야 합니다. 사실 이제는 책을 들고 집중하면 쉽게 잠이 오므로 동영상 보는 게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물도 잘 안마시고 커피나 차도 안 마시며 특히나 간식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제 평생토록 거의 안해본 일 가운데 하나가 야식 먹기였습니다. 젊었을 땐 돈이 없었으니 야식이란 걸 못 먹었고, 지금은 그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거의 먹질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9시 경이 되면 퇴근합니다. 자러 가는 것이죠. 잠은 항상 모자라는 편이죠. 잠자리에는 일찍 드는 편입니다. 그래야 새벽에 일어나기 편하거든요. 생활리듬이 그렇게 정착되고 나니 엄청 편합니다. 9시 뉴스를 안보고 끊은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언론 종사자들의 기준으로 강요하는 정보에 넌더리를 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설픈 기자가 자기 기준으로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딱 질색입니다.

 

 

 

 

 

물론 방송국 편집부의 방침에 의해 보도하는 것이겠지만 어설픈 소리 해대는 것은 구별이 됩니다. 사십대 후반이 되자 그런 것이 조금씩 눈에 보이고 귀에 들어오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보고 싶은 정보만 보는 편협한 인간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제 삶은 꽤나 무미건조합니다. 어떨 땐 하루 종일 열 마디 정도의 말도 안 하고 살 때도 있습니다. 일종의 우울증 증세일 수도 있습니다만 쓸데없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입니다. 쓸데없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나 농담은 거의 안 하는 편이죠.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요?  이렇게 살아도 엄청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게 산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의 차이일뿐이죠. 노래방에도 안 가고 술도 안 마시냐고요? 예! 그렇습니다. 노래방이나 클럽에 가는 것은 죽는 것만큼 싫어합니다. 술 마시기요? 별로 흥미 없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일에서 완전히 은퇴하면 좋은 포도주 몇잔이나 맥주 한잔은 정말 마셔보고 싶습니다. 치맥 먹고 마시기는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말을 하고 나면 본전이나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도 인간이기에 해보는 소리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6  (0) 2020.07.31
일상 5  (0) 2020.07.30
일상 3  (0) 2020.07.28
그 커피집을 그리며  (0) 2020.07.23
패러다임 전환 1  (0)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