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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다시 안동 - 하회 마을 안으로

by 깜쌤 2020. 6. 11.

 

부용대에 올라서 보면 하회마을의 전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용대에서 찍은 사진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가며 보여드리는 중입니다.

 

 

 

 

 

동영상으로 떠서 한꺼번에 보여드릴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영상은 유투브에만 가도 엄청나게 많이 올라와있고 개인마다 사진을 소장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 데다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가 강바닥에 지천으로 깔린 모래강은 세계적으로 그리 흔하지 않은데다가 물길이 마을을 감싸며 흐르는 곳조차 많지 않기에 귀한 풍경임에 틀림없습니다. 

 

 

 

 

 

하회라는 말이 내(개울, 개천)가 휘감아 흐른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순수한 우리말로는 물돌이 마을 혹은 물돌이동이라고 합니다.

 

 

 

 

 

몰돌이 마을의 대표적인 곳이 하회 부근에 몰려 있습니다. 영주의 무섬 마을이나 예천의 회룡포 같은 마을은 하회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곳은 모두 낙동강 수계에 들어있으며 모래강에 만들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을 무섬마을 부근에서 보냈으므로 모래강이 주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얕은 물과 부드러운 모래가 만들어주었던 그 감각과 추억을 잊을 수 없기에 아름다운 산하가 훼손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쉬워하는 것이죠.

 

 

 

 

 

절벽길을 내려가서 겸암정사까지 가야하지만 포기하고 돌아서서 내려왔습니다.

 

 

 

 

 

섶다리를 건너 하회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앞에는 의도적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이 있는데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소나무 숲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조용하게 사방을 살펴보았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를 즐기다가 슬며시 일어났습니다.

 

 

 

 

 

둑길을 걸어가봅니다.  자동판매기에서 물을 한병 사서 마셨습니다.

 

 

 

 

이런 집에 한번 살아봐야하는데.... 그런 꿈을 이루어 보기는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접시꽃이 피어있습니다.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사람들 가슴에 새겨질 멋진 시 한 편 못 남기고 제 인생을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골목엔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관광객이 탄 전동차가 지나가더군요.

 

 

 

 

전동차가 지나가고 나면 이내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흙담과 흙길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집 앞을 가리고 있는 작은 담은 내외담(차면담)이겠지요?

 

 

 

 

내외담이니 차면담이니 하는 말도 우리 세대가 끝나고 나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 하회 구경에서 명문 거족들의 주택 방문은 철저히 생략하려고 합니다.

 

 

 

 

그런 곳은 문화재적인 측면이나 민속적인 측면에서 가치를 가질는지는 몰라도 서민들의 체취를 맡기에는 역부족일 테니까요.

 

 

 

 

골목은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터가 넓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돌았는지는 모르지만 가게를 만났습니다.

 

 

 

 

 

기념품과 악세사리를 주로 취급하는가 봅니다.

 

 

 

 

 

이런 동네에 살면 관광객의 호기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매일매일이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나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곤욕의 연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벽면에 사다리가 걸려있었습니다.

 

 

 

 

이런 집은 벽면에 회칠을 했더라면 한결 어울렸을 텐데 말입니다.

 

 

 

 

미적인 감각이 서로 다를 것이므로 제 생각이 다 옳지는 않다는 것을 압니다.

 

 

 

 

발길 닿는 대로 이리저리 걸어보았습니다. 해가 뜨거워져갑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