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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동 - 하회 부용대

by 깜쌤 2020. 6. 10.

오늘의 첫 목적지는 부용대입니다.

 

 

 

 

부용대는 하회마을 맞은편 절벽을 부르는 말입니다. 벌써 모내기가 끝나 있었고 망초들도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강에는 물이 제법 흐르고 있었습니다.

 

 

 

 

풀밭처럼 보이는 저런 곳에 예전에는 하얀 모래가 지천으로 깔려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한강을 두고 노래한 노랫말 가운데 '노들강변 백사장'이라는 구절이 있었을까요? 한강에도 모래가 가득하던 날이 있었다는 말이죠.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 가운데 하나인 내성천에는 모래가 특히 더 곱고, 양도 많았습니다.

 

 

 

 

현재의 모습처럼 황량하게 변하는데는 고작 오십 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수천수만 년간 변함없던 강산이 고작 반백년만에 옛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확 변한다는 게 너무 놀랍습니다.

 

 

 

 

나는 둑길을 걸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도 되지만 그건 싫었습니다.

 

 

 

 

천방, 제방, 둑방같은 말로 불렸던 이런 길을 걷는 운치를 놓치는 것은 슬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보다는 이런 길을 걷는 게 한결 낫지 않나요?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특유의 풍경이 등장했습니다.

 

 

 

 

하회 부근을 흐르는 낙동강을 두고 화천이라고 불렀다는군요.

 

 

 

 

낙동강에 섶다리가 걸려있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라는 말을 알기나 할까요? 섶으로 알면 섶다리를 이해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물지게는 또 무엇일까요? 

 

 

 

 

 

이런 글에서 그런 낱말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모두들 다른 사이트로 재빨리 옮겨가지 싶습니다.

 

 

 

 

 

섶다리는 실물을 보는 게 이해하기가 빠를 것입니다.

 

 

 

 

 

친환경 재료로 섶다리 위를 덮어두었습니다. 섶다리 위에 깔린 저 재료는 마닐라삼이 원료이지 싶은데 단정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요즘은 워낙 좋은 재료들이 많이 나오므로 함부로 아는 척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장승 뒤쪽으로 보이는 절벽이 부용대입니다.

 

 

 

 

 

나는 부용꽃을 참 좋아합니다.

 

 

 

 

 

바로 이꽃이 부용입니다. 무궁화와 착각하는 분들이 제법 있더군요.

 

 

 

 

 

예천 회룡포에는 뿅뽕다리가 유명하고 영주 무섬마을에는 외나무다리가, 하회에는 섶다리가 있습니다. 모두 낙동강에 걸려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의 양이 제법 많았습니다. 낙동강 상류에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있습니다. 두 댐이 들어서기 전에는 물의 양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영주댐은 내성천 상류에 걸려있습니다. 내성천은 예천 회룡포를 지나 하류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가 삼강나루 부근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쳐집니다.

 

 

 

 

 

섶다리를 다 건너자 대밭이 나타났습니다.

 

 

 

 

 

부용대 부근에는 옥연정사와 화천서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옥연정사 문은 닫혀있더군요.

 

 

 

 

화천서원도 정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서원부근 작은 들에는 이미 모내기를 끝냈더군요.

 

 

 

 

 

화천서원 옆문은 열려있었습니다.

 

 

 

 

 

화천서원에서 모시는 겸암 류운룡은 서애 유성룡 선생의 형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원 공간을 활용하여 작은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더군요.

 

 

 

 

 

먼저 오신 손님이 계셨기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서원옆으로 나있는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앙기로 모를 낸 것 같습니다. 모내기라는 말도 젊은이들에게는 낯설지 싶습니다.

 

 

 

 

 

우리나라 서원의 구조는 중국의 서원과 많이 다르더군요.

 

 

 

 

그런 사실도 여행을 다녀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 정원과 한국식 정원, 그리고 일본식 정원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좀 그렇네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시 걸었는데 어느덧 정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기 정상에 서면 과연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저는 아까 섶다리를 건너온 것이죠. 하회마을의 전체 모습은 다음 글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