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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다시 안동 - 시내 1

by 깜쌤 2020. 6. 6.

6월 3일 수요일, 기차를 탔습니다.

 

 

 

11시 10분 경이되어 안동역에 도착했습니다. 종합관광안내소에 가서 시내버스 시간표와 지도를 얻어두었습니다.

 

 

 

하회마을로 가는 버스는 12시 30분경에 있다고 하네요. 안동은 이년만에 다시 왔습니다.

 

 

 

버스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골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보다 더 깨끗하고 고급스러워보입니다. 

 

 

 

그건 미의식의 차이에서 오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움에 눈을 뜨지 못하면 언제까지 싸구려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중심지에는 숙박시설이 제법 보입니다.

 

 

 

거리가 깨끗했습니다.

 

 

 

물길 하나가 주는 청량감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서 이런 물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가 별별 소리를 다 얻어들었습니다.

 

 

 

이런 글을 쓸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맘모스 베이커리를 찾아갔습니다. 영어식으로 발음하자면 매머드(매머스) 정도로 소리를 내어야겠지만 예전부터 맘모스라고 했으니 전통을 지켜주어야겠지요.

 

 

 

빵 세가지를 골라 나왔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초로 언급한 우리나라의 빵집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죠.

 

 

 

어떤 이들은 한국 3대 빵집으로 쳐주기도 합니다.

 

 

 

거리에서는 담배꽁초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폐기물 스티커가 예쁘네요.

 

 

 

나는 안동시청으로 걸었습니다.

 

 

 

여긴 청춘을 보낸 곳이죠.

 

 

 

사연을 이야기하자면 길어집니다.

 

 

 

근처까지 와본적은 있어도 구내에 들어온 것은 수십 년 만이지 싶습니다.

 

 

 

나는 정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추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가야하는데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벤치에 찾아가 앉아서 예전 일을 떠올려보았지만 그게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머리가 텅 비어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까 사넣어두었던 치즈 빵을 배낭에서 꺼내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맛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추억이 너무 씁쓸했기 때문일 겁니다.

 

 

 

내 인생 최대의 실수는 여기에서 청춘을 마구 날려버렸다는 것입니다. 깊은 씁쓸함이 치밀어올랐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