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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그리스 섬기행

by 깜쌤 2019. 4. 5.


그리스 섬기행이라는 책을 세번째로 다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정말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그리스에 처음 간 것이 1997년의 일이었습니다.



1997년 7월 25일에 출발해서 8월 16일에 돌아왔으니 22박 23일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땐 그리스와 터키 두나라만 여행을 했었네요. 두나라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터키는 무엇에 홀린듯이 그 후로도 몇번을 더가게 되어서 도합 다섯번을 갔었습니다.



당시에 써둔 일기장을 꺼내 확인해보았더니 왕복 비행기 요금으로 78만원을 입금했다고 나오네요.



여행경비로 1,200달러를 준비했는데 현금 800달러에다가 여행자 수표 400달러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1달러에 907원 하던 시대였습니다.



23년전 환율이 그랬으니 원화가 초강세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그 다음해에 외환위기를 맞아 나라가 망할뻔했습니다. 외환위기(=IMF사태)를 전후해서 우리들 삶의 모습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1200달러 중에서 920달러만을 썼으니 우리 돈으로 84만원 정도를 여행 경비로 쓴 셈이었습니다.


 

비행기요금 포함해서 162만원 정도로 22박 23일 동안의 그리스와 터키 여행을 끝냈네요.



디지털 카메라가 없던 시대여서 필름 카메라로, 정말이지 아끼고 아껴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름은 코닥 회사 제품으로 36판짜리 25개를 사서 배낭에 넣어 갔습니다. 그땐 필름이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면 못쓰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시대였습니다.


 

한개당 2,200원 정도였으니 필름 구입비로만 5만 5천원을 썼다고 기록해두었더군요.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현상하는데 엄청난 추가비용을 물어야했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어떤 여행사에서 만났던 금발의 직원 아가씨가 그리스 섬들을 꼭 가보라고 추천하기에 섬 여행에 나섰는데요, 그게 제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필름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기에 몇년 전, 사진점에 맡겨 파일로 변환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라도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달 말경인 4월 29일에는 동부 유럽에 있는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로 날아가려고 합니다.



거기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서 5월 27일 오후에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나오려고 합니다. 인천 도착이 28일 오전이네요.



그래서 29박 30일의 여정이 되는듯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예전에 갔던 산토리니 섬을 꼭, 꼭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나는 거기에서 온갖 가게들의 디스플레이에 관해 눈을 떴습니다.



흰색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다시 눈을 뜨게 되었지요.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천국의 모형을 본듯 했습니다.



이아 마을에서 바라본 낙조도 아직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낙소스 섬에서는 천국 삶의 현실판을 보는 것 같은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주민 남자들은 정장을 입고 여자들은 우아하게 드레스를 차려입고는 저녁나절부터 온가족이 바닷가를 거닐더군요.



크레타, 사모스, 낙소스, 산토리니......  섬들은 그 정도만 가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서 부다페스트로 들어가는 루프트한자 회사 비행기를 쓸 생각입니다.



이번에도 정말 공교롭게 비행기 티켓 요금으로 78만원을 지불했습니다. 22년전과 같은 요금이네요.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리스의 섬들 !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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