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나만의 자그마한 쉼터를 가지고 싶었어.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이런 시설이 필요했기에
그동안 꿈만 꾸었지.
이리저리 계산을 해보았더니 적은 돈으로 만드는게
가능할 것 같았어.
3,600 밀리미터, 그러니까 3.6미터 짜리 나무를 사와서
잘라 쓴 거야.
기술자 양반은 양심가인데다가 기술이 좋으셔서 내 작은 꿈을
이루어주실 수 있다고 믿었어.
혼자 놀기 위해 한때는 인조잔디를 깔아보기도 했었어.
인조잔디는 햇볕에 삭아버리잖아?
그게 문제였어.
그래서 그 동안 인조잔디는 말아서 보관해두었었어.
그날 나는 조수 역할을 했어.
이제 거의 완성된듯 해.
그동안 옥상에서 길러왔던 와송 화분들을
난간에 올려보았어.
갖고 싶었던 꿈을 반 정도쯤이라도 이루었기에
밤에도 한번 올라가보았어.
길에서 주워온 통을 놓고 인도네시아 배낭여행때 구해온
바틱 보자기를 깔았어.
옆벽면을 둘러치고 지붕을 해야 완벽해지지만
돈이 문제야.
그래서 일단은 이 정도로만 만족하기로 했어.
지난달 3월 25일의 일이야.
약 37만원 정도로 작은 놀이터를 만들어두었어. 이제 여기에서
작은 음악회를 해볼 생각이야.
내가 조금 모자란 걸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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