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Herodotos)! 그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 역사가이다.
지금부터 약 2,500 여년전의 인물이다. 오늘날의 터키 보드룸 부근에서 태어난 그리스인 역사가라고 보면 된다. 보드룸 인근을 예전에는 할리카르나소스라고 불렀다. 터키인들이 소아시아를 획득한 것은 기껏해야 600 여년전의 일이니 그 전의 땅 주인들은 그리스인들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바로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빨간색 점이 보드룸의 위치다. 노란색 점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배낭 매고 이리저리 다녀본 곳들이다.
헤로도토스는 많은 곳을 여행해보았다고 한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 터키와 이란, 이집트와 그리스등을 두루 돌아다녀본 사람이다.
그가 남긴 책 역사속에 스키타이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음 백과에 등장하는 내용을 잠시 인용해보기로 하자.
제4권의 서두에서는 유목 민족인 스키타이인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역사, 도나우 강에서 돈 강에 이르는 그들의 활동 지역(스키티아)과 흑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다리우스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이들을 원정하려고 했다. 다음에는 페르시아의 스키티아 침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침략과정에서 비잔티움을 비롯한 몇몇 그리스 도시들이 페르시아에 항복했다. 페르시아는 스키티아를 공격하는 동시에, 이집트를 기점으로 하여 그리스인들이 식민지를 건설한 리비아를 공격했다. 제4권 마지막에는 리비아와 그 식민지 건설에 대한 기술이 나온다.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25h0431b
경주박물관 사진을 나열하면서 헤로도토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터무니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을 알고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작년 11월에 경주국립박물관 별관에서 천마총 금관 특별 전시회를 하는 중이었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금관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입장했었지만 금관 실물보다는 사진자료들이 더 많이 전시되고 있었다. 나는 금관 하나만을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내 관심분야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고 학자들은 금관을 학문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었을 뿐이다.
나는 금관의 생김새에 주목하는 편이다. 금으로 만들었으니 금관이라고 하겠지만 성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금관의 생김새가 스키타이 문명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신라금관의 성분은 순금이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신라인들이 금을 좋아해서 다양한 유물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금을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채취했으며 어느 정도로 양을 확보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을 밝히는 것도 의미가 의미가 깊다.
스키타이는 성경에도 잠깐 등장한다. 구약성경속에 등장하는 민족들 중에 우리 역사와 굳이 관련을 지을 수 있는 민족이 있다면 히타이트와 스키타이다. 내가 가진 어설픈 지식을 동원하는 것보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낫겠다싶어 인용해본다. 문단은 내가 임의로 나누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글상자속에 등장하는 흑백사진은 금관 발굴 과정인데 경주국립박물관 별관에서 찍은 자료들이다.
기마유목민은 오랜 기간 세계사의 중심무대에서 활약해왔으나 의외로 기록이 취약해서 역사가 별로 남아 있지도 않고 평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광활한 대초원 지대에서 말을 기동력으로 하여 생활의 근거를 자유로이 이동했던 그들의 삶의 형태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스키타이는 BC 674년 메데를 정복하고 BC 514년 페르시아 다리우스 대왕의 70만 대군을 제압한다. BC 4세기의 전성기를 거쳐 BC 3세기경 사르마트에 패해 쇠락한다. 이후 크림반도 등지에서 농경생활로 전환되어 부족을 유지하다 로마에 흡수된다.
2. 스키타이에 대한 역사기록
유목민의 기마군단에 대한 최초기록은 BC 424년 이전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 Histories」에서 스키타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헤로도토스는 고대 그리스인으로 BC 485년 오늘날 터키 남동부 에게해 연안의 Bodrum에서 탄생했고 대여행가로서 들은 대로, 전해지는 대로 기록하여 「역사」라는 역작을 남겼다. 키케로는 그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BC 145년경 출생)보다 300년 이상 앞선 세대다.
그는 스키타이에 대해 “스키타이족은 아시아에 살던 유목민이라는 것이 가장 그럴듯하다.”, “그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쟁기질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모든 부족들을 능가한다.”, “그들이 추격하는 자는 아무도 그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무도 그들을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들은 도시도 성벽도 없고, 집을 수레로 싣고 다니고, 말을 타고 활을 쏘기에 능하고, 농경이 아니라 목축으로 살아가는데 그런 사람들이 어찌 다루기 어려운 불패의 부족의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스키타이족의 나라는 정사각형인데 동서남북이 각각 4000스타디온(약800km)이 된다”라고 쓰고 있다.
스키타이는 성경에서도 언급된다. BC 629~588년에 기록된 구약 예레미야 6장은 “보라 한민족이 북방에서 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부터 떨쳐 일어나니 그들은 활과 창을 잡았고 잔인하여 자비가 없으며… 그들이 말을 타고 전사같이 다 항오를 벌이고 딸 시온 너를 치려 하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스키타이 문화는 초기철기문화로 그들의 흔적은 흑해 북부에서 서부 몽골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①스키타이문화는 거대한 고분(kurgan)으로 대표된다. 땅속의 목곽 위에 돌무지와 흙으로 덮은 무덤으로 이속에서 무기·마구·동물장식 등 많은 청동유물이 발굴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무덤은 중앙아시아와 내몽골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어 스키타이 문화의 연원이나 전파를 말해준다.
②스키타이인들은 황금을 숭배 대상으로하여 카자흐스탄과 신장 위구르 북부지역에서 스키타이인들의 금동기구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들 기구는 금박을 두들겨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스키타이의 황금문화는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도 스키타이 황금 문명전이 열린 바 있다. 이후의 아시아 유목국가들도 황금문명의 전통을 이어온 것 같다. 몽골 국립박물관에서는 흉노·돌궐로 이어지는 황금장식유물을 볼 수 있다.
- 스키타이의 황금유물
4.스키타이와 이후 초원의 기마국가와의 관계
스키타이는 최초로 초원을 지배한 것으로 기록되는 기마유목민집단으로 스키토-시베리아 문화라고 명명되는 흔적이 유라시아 스텝지역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들은 이동성·집단성과 가공할 전투력을 특징으로 하는 특유의 군사집단으로 이들의 생활풍습이나 전술·전법은 후대에 등장하는 기마유목민들의 국가인 흉노·선비·돌궐·위구르·몽골 등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키타이는 BC 3세기말 몽골지역을 통일한 흉노와 이후의 돌궐 등과도 문화적인 친연관계가 이어지고 기마유목군단의 전통도 확실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도 ① 많은 적석총(돌무덤)의 유적과 유목민속의 흔적 ② 신라의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금관을 비롯한 화려한 황금문화 ③ 울주군의 천전리 암각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에서 알타이 암각화와 관계가 있다고 보여지는 다수의 암각화 등은 우리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 흉노의 황금유물
- 돌궐의 황금유물과 신라금관.
사진 속에 천마총에 관한 설명이 있는데 천마도는 자작나무에 그려진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잘 알다시피 자작나무는 경주지방에서 자라기 어려운 나무다.
나는 자작나무의 흔적을 찾아 북유럽을 헤매고 다니기도 했고 흉노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신강성(=신장)내 실크로드 도시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나는 금관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므로 이 정도로 이야기를 맺기로하자. 글이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역사중 고대사에 관한 비밀은 중국 알타이와 러시아 알타이 지방 그리고 중국 홍산문화 유적지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역사왜곡에 나서는 것은 홍산문화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거기에 관해서도 내가 가진 지식의 양이 천박하니 부끄러움만 가득하다.
잘 모르면서 어설픈 넋두리를 해댔으니 더더욱 부끄럽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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