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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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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호남에서 영남으로

by 깜쌤 2018. 10. 8.


새날이 밝았다.



방정리를 해두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테마모텔 바로 앞 음식점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자전거를 타고 목포역을 향해 출발했다.



그냥 떠나가기가 너무 밋밋해서 평화광장으로 나가보았다.



신시가지로 개발된 곳은 유흥가도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다. 거리 곳곳에 흩어진 쓰레기들이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자전거를 타고 해남, 강진, 보성을 거쳐 순천까지 가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그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나 그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중이염 증세가 재발했기에 돌아가서 치료하는게 급선무가 되었다.



남도 구경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목포에서 출발하여 순천을 거쳐 부전으로 가는 기차표를 샀다.



자전거는 접어서 들고 갔다.



객차내 빈 공간에다가 곱게 모셔두었다.



목포에 비가 왔다.



목포 안녕~~



목포시내를 벗어나자 정감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농촌으로 들어선다.



차창밖으로 나타나는 지명들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산은 나지막하고 집들은 산에 의지하여 등을 기댄듯하다. 


 

학교건물인 것처럼 여겨지는 건물들이 낮춤한 산밑에 숨어있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나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 단체장들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지방을 다스리는 기관장이 눈을 아래로 돌리면 백성을 위하는게 되고 위로만 쳐들면 간신으로 변하는 법이다.



서광주를 거쳐간다.



호남선을 벗어나 경전선으로 들어서는 모양이다.



산골을 지나는듯 하더니 화순으로 접어들었다.



어찌보면 여긴 청정지역이다. 나는 오염지역이 싫어서 깨끗하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살고 싶어한다.



 배드민턴 선수로 유명한 이용대선수가 화순 출신이다.  



 광주부근에 이런 멋진 고을이 숨어있는줄은 미쳐 몰랐다.



화순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콰이어 나무길이 등장했다.



강물이 맑게 보인다.



능주역을 지났다.



이양....



보성.....  독립운동가 서재필 선생이 보성사람 아니던가?



들이 넓게 보인다. 바다가 그리 멀지 않으리라.



벌교까지 왔다. 보성과 벌교의 명성은 참 많이 들어왔다.



형편이 된다면 한달씩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마침내 순천까지 이르렀다. 평소 그렇게 가고싶다고 벼르고 벼루었으면서도 끝내 순천에 내리지 못했다. 다음에 반드시 새로 올 것이다.



철의 도시 광양도 지나친다.



진상을 지나면 경상도로 넘어갈 것이다.



섬진강을 건너갔다.



그 다음은 보나마나 하동이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워낙 볼게 없던 시절이었으니 아무 책이나 눈에 띄는대로 붙들고 살았다. 누나들 책도 보고, 특히 사회과부도를 끼고 살았다. 그림과 표가 많았으니까.



그 영향 때문이었을까?  나는 지금도 어지간한 지명은 거의 외우고 있다.



워낙 심심했기에 기차역 차례도 외우고 심지어는 아버지 직장에서 일하시는 동료분들 성함까지 다 외웠다.



친구집에 가서는 신문지로 도배한 방에 들어박혀 벽면을 돌아가며 다 읽기도 했다.



뭐라도 다 머리속으로 욱여넣고 새로운 지식을 마구 빨아들였던 그 시절이 그립다.



사상을 거쳐....



드디어 종점인 부전역에 도착했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벌써 오후가 되었다. 그래도 난 지겨운줄을 몰랐다. 기차만 타면 즐겁기 때문이다. 사십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차표를 새로 사서 경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 7월 22일 일요일에는 종일 이동만 한다.



기장역에는 한두번 와본 기억이 있다.


 

동해남부선을 새로 단장해서 동해선으로 이름도 바꾸고 경주, 포항을 경유하여 영덕까지 연결했다. 아직도 공사는 진행중이다. 나중에는 강릉까지 연결되리라.  



태화강역에 이르렀다. 옛날의 울산역이다. 경주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반 정도가 되었다. 교회로 직행해서 주일 저녁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