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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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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낙동강 달성보 라이딩 3

by 깜쌤 2018. 6. 2.


다리밑이 시원하다는 것은 어디서나 진리다.



쉬어가기로 했다.



다릿발 부근에서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젊은이들이 보인다.



강변에는 새로 움튼 녹색잎들이 가득하다.



다리밑이지만 음침하지 않아서 좋았다.



친구들은 내가 가지고 온 자전거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한사람씩 시승을 해본다.



처음 타보면 너무 간들거린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평범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이다.



다시 출발했다.



고저 차이가 거의 없는 길이니 라이딩하기가 너무 편하다.



이런 곳에서는 하루 열시간을 타라고해도 탈 것 같다.



남이 시키면 못할 일이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하며 사는 것이 옳은 일이다.



길떠나기도 그렇다.



마음이 통하는 이와 함께 가면 힘이 들지 않는다.




마침내 거의 다 온듯 하다.

 



강을 가로지른 보가 나타났다.



내가 방금 올라온 길을 잠시 뒤돌아보았다.



길가에 꽃들이 소복하게 피었다.



저게 달성보라는 말이겠지.



안내판을 살펴보았다.



보 건설을 두고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4대강개발 사업차원에서 만들어진 낙동강에 건설된 보를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그 생김새가 너무 궁금했다.



라이딩 인증 센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휴게시설도....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은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것까지 다 챙기기에는 너무 많이 살았는지도 모른다.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지만 글쎄다. 



달성보 위를 통과해보기로 했다.



강변에서 야영을 해도 될듯하다.



멀리 누워있는 산봉우리들이 만들어낸 능선이 제법 아름다웠다.



물살 모양으로 보아 물이 흘러넘치는 곳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강들은 대체적으로 모래위를 흐르는 모래강이다.



그렇다면 암반이 바닥에 깔린 강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말이 된다.


 

그런 강들 위에 보를 막았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은 뻔하지 않을까?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휴식시설을 겸해 마련해둔 공간을 찾아갔다. 



 유리로 막아놓은 곳을 통해 보를 살폈다.



물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는 뒷날의 학자들이 세밀하게 판단해줄 것이다.


  

사대강 개발의 마지막 사업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성천 상류에 만들어진 영주댐을 보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는 마음이 씁쓸해졌다. 무엇인가 불편해지면서 속이 거북해지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