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안동 4

by 깜쌤 2018. 5. 28.


사람살이 속에 만남이라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인생길에서는 선한 만남이 있는가하면 잘못된 만남도 정말 많아.



남자는 여자 잘못 만나서 신세를 망치기도 하고 여자는 남자 잘못 만나서 평생을 고생하기도 하지.



그래서 누군가가 그런 제목의 노래도 불렀지?



'잘못된 만남' ! 가사의 내용은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제목은 의미가 있어. 



원이 엄마가 그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너무 궁금해.


 

남편이 죽고난 그 몇년 뒤 임진왜란이 발생했거든.



한번뿐인 인생속에 왜 그리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기만 한건지......



나는 나루터 부근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어.



안동도 이젠 예전과 너무도 많이 달라졌어.



변화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몰라.



나는 월영교쪽으로 걸어갔어.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월영교를 이렇게 소개해두었어. 문단은 내가 만들어 구분했지만 내용은 한글자도 손대지 않았어.



**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 **


2003년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월영교란 명칭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되었다.


낙동강을 감싸듯 하는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운 채 가슴에 파고든 아린 달빛은 잊힌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 그들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오늘 우리는 이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올라 그들의 숭고한 사랑의 달빛을 우리의 사랑과 꿈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출처주소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988449




내 앞에 걸어가는 저 부부도 그저 아프지않고 백년해로를 하되 이응태부부처럼 간절히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았으면 좋겠어.



이제 월영교에 다왔어. 바로 이 다리야.



미투리는 뭔지 알지?



그냥 쉽게 신발이라고 여기면 돼. 월영교 모습이 미투리를 형상화했다고 하던데.....



혼자 어슬렁거리고 다녔더니 조금 외로워지더라.



이젠 이 나이가 되었으니 외로움에 익숙해져야된다고 생각해.



태어난 자 반드시 죽어야하고 만난 자 반드시 헤어져야하는게 인생사 진리인 것을.....



혼자 걸으면 지겹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면 긴 시간조차도 빨리 가지.



나는 월영교 부근에서 아래위를 살폈어. 위로는 댐....



아래로는 보조 댐..... 댐과 댐.....



사랑하는 이와 서로 기대하며 기대고 살면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까?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갔어.



이젠 시내로 돌아가야지.



그리고는 기차를 타야만 했어.



저밑에 보이는 다리가 용상다리야. 3년동안 저 다리를 건너다녔어.



나는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어.



이러는 나는 참 허접스럽다는 느낌이 들어.



인생을 낭비해버린 자의 서글픔이라고 하겠지.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어. 3류 따라지 인생을 살아버린거야.



물위에 쓴 이름 석자도 이제는 말끔히 흘러보내야지. 


 

이 젊은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거리가 참 깨끗했어.



탁자가 참 특이하지?



물이 쏟아져나오는 탁자.....



기차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접었어.



안동역, 가슴 아픈 장면들이 여러겹 새겨진 곳이기도 해.



이젠 모든 기억들이 희미해져가고 있어.



학창시절, 이 플랫폼에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히식스의 노래들이 자주 울려퍼졌어. '초원의 빛'이나 '초원'같은 노래들이었지. 음악을 틀어주던 역무원이 그노래를 좋아했을까? 덕분에 내가 기억하게 되었지만.....


 

그래서 그랬을까? 나는 초원지대를 참 많이도 돌아다녔어. 중국 서부와 북부의 초원지대와 터키 동부의 대초원지대....



나는 이런 노래도 좋아했어. 그냥 한번 눌러봐.





나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차의 차창에 기대어 밖만 보고 있었어.



내가 안동부근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야. 어쩌면 제2의 고향이겠지만 나는 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모든게 다 한바탕의 헛꿈이었어. 그럼 이만 안녕~~





어리

버리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 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강 달성보 라이딩 2  (0) 2018.06.01
낙동강 달성보 라이딩 1  (0) 2018.05.30
안동 3 - 월영교  (0) 2018.05.26
안동 2  (0) 2018.05.25
안동 1  (0) 20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