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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나짱 - 뽀나가르 참 탑

by 깜쌤 2018. 5. 15.


언덕을 오르자 탑들이 나타났다.



이런 유적지에 반드시 있게 마련인 기념품 판매처도 있고.....



현존하는 사원들은 7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참파 왕국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행안내서에 의하면 이 유적지는 8세기경에 자바왕국의 침입으로 파괴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게 과연 사실일까?



자바왕국이라면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 있었던 왕국을 의미하는 것일까?



두나라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었을 터인데.....



솔직히 나는 동남아시아 역사에는 너무 어둡다.



화장실 세면대에 장식해둔 꽃이 예쁘다.



장식품들과 조각품들을 보면 자바 냄새가 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글쎄다.



나는 두번의 인도네시아 여행 경험이 있다.



인도네시아 역사와 풍물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만 이해를 하는 정도인데 그나마 알고있는 범위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인도네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다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된다.



자바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무엇이 진정한 역사적 사실인지 나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건물군을 둘러본뒤 전시실에 들어가보았다.



자그마한 공간이지만 전시물은 알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힌두교에 등장하는 시바신과 남자성기를 묘사한 링가와 여성성기를 묘사한 요니도 보인다.



적나라한 성적인 묘사때문에 힌두문화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느낄 때도 있다.



전시실 부근에는 멋진 분수대가 있다.



남방적인 냄새가 짙게 배여있다.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느끼는 그런 감각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발리섬에는 오늘날에도 힌두교가 융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람이 상당히 침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뽀가나르 참 탑이 힌두교 유적지라는 사실을 알면 여기를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다.



이런 기분이나 감각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을 방문했던 분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현지인 아주머니가 베틀에 앉아 작업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녀의 손놀림은 참으로 교묘했다.



만들어지고 있는 무늬의 정교함과 문양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전시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이 유적지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것이 이다.



서기 744년에 만들었다니까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서 말하자면 신라시대 전성기때다.



바로 이 건물이다.



조각된 여신이 바로 시바신의 부인인 파르바티라고 알려져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기둥으로 이루어진 만다파라는 이름을 가진 유물군이 보인다.



종교의식과 각종 행사가 열리던 공간이라고 한다.



늘어선 기둥은 아름다움을 느끼게한다. 로마나 그리스에서 볼 수 있는 줄지어선 돌기둥, 열주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우리는 입구로 되돌아나왔다.



나짱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를 보았으니 이젠 시내로 돌아가야한다.



시내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가며 뒤를 돌아보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유적지 건물군들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모래를 파내가는 사람들이 강변에 제법 많았다. 어디에 쓰려고 하는 것일까?



적당한 크기의 언덕위에 만들어진 유적들은 아담한 느낌을 주었다.


 

강물위에는 방치된 다릿발들이 남아있었다.



다리를 건너가면 강 하구 삼각주위에 만들어진 동네를 만나게 된다.



길가에 자그마한 사당이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작은 사당을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마네킹들이 원피스와 투피스 걸치고 서있었다. 서구화된 미인을 동경하는 것은 세상 모든 남자들의 마음 아닐까? 여성들도 그런 심리를 지니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종종걸음으로 삼각주 마을을 지났다.



다시 나짱 시내로 돌아왔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만들어낸 엄청난 굉음들 때문에 골치가 다 아팠다.



한번씩은 롯데리아 가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이다. 롯데회사와 관련이 있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죄송한 이야기이긴하지만 기업이 주는 이미지가 영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말썽이 되고 있는 갑질 전문의 어떤 국적기 항공회사처럼 말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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