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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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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아기자기한 맛이 가득한 오행산 1

by 깜쌤 2018. 4. 5.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아침이다.



창문을 열고 밖을 살폈더니 비가 오는 중이었다. 1월의 다낭은 궂은 날이 너무 많은듯 하다.



남지나해의 1월은 항상 파도가 높은 것 같다.



7시 30분이 되어 5층 식당에 올라갔는데 중국 단체손님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못말리는 사람들이다. 상식도 없고 교양도 없다.



그러니 국제사회에서 밉상짓이나 벌이지....  어찌 보면 진상중의 진상들이다. 일부 한국인들도 해외에서 너무 잘난척 하긴 한다.



9시 반경에 호텔을 나서기로 했다.



2017년 1월에도 다낭을 왔으니 사실 오행산 구경은 안해도 되지만 처음 구경하는 분도 있으니 다시 한번 더 가기로 했다.



빅택시를 잡아탔다. 해변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택시 요금으로는 13만동 정도가 나왔다.



표를 사서 입장했다.



우리는 계단길을 오른다. 조금만 걸으면 되므로 굳이 엘리베이터를 탈 이유가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오행산에 있는 절도 영응사다. 다낭에서는 영응사라는 이름이 인기인 모양이다.



오행이라는 말은 동양철학에서 나온 말이다. 화수목금토라는 개념에서 차용하여 붙인듯한데 공교롭게도 부근에 흩어져 있는 봉우리가 딱 5개다. 각 봉우리마다 이름이 따로 있단다. 



영응사 절에 들어섰더니 불경소리가 요란했다. 절 마당에 있는 나무에 닭들이 올라가 있었다. 모두들 고개를 들고 구경하고 있었다. 닭이 나무에 올라가느냐고? 닭을 길러보면 알겠지만 녀석들은 횃대에 올라가 잠을 잔다. 닭도 넓게 보면 새다.  



영응사 본당 건물 뒤에는 동굴이 숨어있다.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데 가보면 동굴 속에 불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도 제법 커서 볼만 하다.



지질학적인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단번에 오행산이 석회암 지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석회암이 높은 열과 압력을 받으면 대리석으로 변한다.


 

오행산은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라고 한다. 신선 둘이서 장기를 두고 있었다.  



봉우리는 작아보여도 정말 아기자기해서 별게 다 숨어있다.



곳곳에 전망대가 갖추어져 있어서 사방 경치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사진 외에는 가져가지 말고 발자국 외에는 남기지 마시오."

그렇다. 명언이다.



영응사와 탑 뒤로 이어지는 길을 조금만 가면 작은 별천지가 나온다.



자그만하지만 아늑한 공간이 나오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게 해두었다. 물론 매점도 있다.  절벽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훈련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 맞은 편 동굴 속에는 부처가 모셔져 있고.....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은 누구나 다 올라가본다. 부처상 뒤로 돌아가면 위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작년에는 올라가보았지만 올해는 생략하기로 했다.  



나는 동굴에서 나와 밑에 가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일행들이 작은 봉우리를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오행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보았다.



올라가는 계단길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잠시만 고생하면 되니 꼭 올라가보기를 권한다.



제비들이 날아다녔다.



강남가는 제비가 여기로 와서 겨울을 나는 모양이다. 멀리 날아가는 녀석은 인도네시아까지 간다고 한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호이안이 나온다.



맞은 편 봉우리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



중심이 되는 봉우리를 중심으로 하여 벌판 여기저기에 다섯개의 봉우리들이 모여 있다.



그러니 오행산이다.



오행산 주위로는 너른 평야가 펼쳐진다.



누가봐도 탐나는 지역이리라.



열대의 꽃들은 색상도 특별히 화려하다.



북쪽으로는 다낭 신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우리는 아까 올라온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다 내려와서는 또다른 동굴을 찾아갔다.



곳곳에 동굴들이 자리잡았다. 작은 봉우리속에 별것들이 다 숨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