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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복있는 사람들 3

by 깜쌤 2018. 2. 16.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출연했습니다.



일본인들도 다 아는 야구선수 출신의 이승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골프 여제 박세리, 유도선수 하형주, 양궁선수 서향순 등 기라성같은 분들이 대형 태극기와 오륜기를 들고 입장을 했습니다.



이제 갓 십대나 이십대가 된 분들 입장에서는 몇몇 사람들은 한없이 낯선 분들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한세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복받은 분들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대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이번 동계올림픽을 볼 수 있었던 우리 세대 사람들 대부분도 기막힌 행운을 안고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프라노 황수미씨는 조수미, 신영옥으로 이어지는 성악가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수미씨나 신영옥씨의 명성은 해외에 워낙 유명해서 우리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보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수미씨가 차려입은 한복은 압권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복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그렇게 단아하고 기품있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우리나라가 갖는 위상이 최근들어 현저하게 높아졌다는 느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케이팝과 한류의 위력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선수단 입장이 계속되는동안 한시간 이상이나 춤을 추어준 자원봉사자들의 성의도 대단했습니다. 



 성화봉송을 해준 분들, 자원봉사자분들 모두 숨어있는 작은 영웅들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쉬운 장면들이 눈에 뜨이기도 했습니다만 다 잘 할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성화 점화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누가 최종 주자가 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점화를 할 것인지가 되게 궁금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안전환씨와 골프 여제 박인비씨가 등장하리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우리가 잊어버리고 지냈던 스포츠 영웅들도 참 많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 대한민국이 평화를 간절히 추구하는 나라임을 세계에 수없이 과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정치적인 평가에 관해서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겠습니다만 지구촌 사람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려주었다고 봅니다.



어느 지도자, 어떤 정치인이 현명한 판단을 했느냐하는 것은 세월이 가봐야 알 것입니다.



동서독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의 헬무트 콜 수상이 현직 수상으로 재직하고 있을때, 그에 대한 조롱은 수없이 이어졌습니다만 결국 그가 통일을 성취시킨 진정한 영웅이 되고난 뒤에 그에 대한 놀림은 봄눈 녹듯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최종 성화 주자는 김연아씨였습니다. 



 

제가 그녀의 인성을 보고 감동을 받은 것은 4년전 러시아의 소치 동계올림픽때였습니다.



억울한 부분이 너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 산뜻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고 그릇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의 언행이 그대로 스며들어있던 멋진 행동이었기에 진정한 승자는 김연아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가 최종 성화주자로 선발된 것에 대해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요?



축구영웅 박지성씨나 김연아씨 같은 사람에게 안티성 댓글을 달면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녀의 그릇과 업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언제쯤 되어야 정치적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을 만한 큰 인물을 만날 수 있게 될까요?



 타오르는 성화속에 진정한 복을 가진 분들의 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진정한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멋진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가득한 그런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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