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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6 북유럽,러시아-자작나무 천국(完

마지막 행선지 타르투 5

by 깜쌤 2018. 1. 4.


파르테논 신전 정면처럼 보이는 건물이 타르투 대학교 본관건물이다.



건물 앞에는 학생들이 가득 모여있었다.



대학교 본관 건물 부근으로 이어지는 여러 골목은 나름대로 번화가라고 한다. 거리 카페들이 배치되어 있고 가게들도 조금씩 이어지는데 제법 단정했다. 



 타르투 대학교는 서기 1632년에 개교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교한지가 벌써 35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북유럽과 발트 삼국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명문대학이라고 하니 얕잡아볼 일은 아닌 것 같다.



학생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젊음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천천히 걸어서 본관 건물 앞을 지났다. 학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너른 운동장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뒷쪽에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매단 승합차가 지나갔다. 차는 낡았어도 이 사회도 제법 건강한 것 같다.




타르투에는 동상들이 많다.



차림새로 보아서는 교수나 학자같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누구인들 안다고 하더라도 우리같은 이방인들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아인슈타인같은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학자가 아닌 다음에야 무슨 의미가 있으랴싶다.



건반을 간판으로 달아놓은 센스가 기가 막힐 정도이다. 간판과 철자를 보니 음악과 관련있는 악기가게일 가능성이 백퍼센트다.



건물들의 색상이 하나같이 부드러웠다.



타르투 대학교 건물을 지나니 성당이 나타났다.



고딕 스타일로 지어진 이 붉은 벽돌 건물이 야니 대성당이다.



14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야니는 요한을 의미한다. 요한을 영어식으로 옮기면 존이 된다.



성당 안에서는 한번씩 상당히 수준높은 연주회가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그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삼각형으로 만든 구조물 안에 자리잡은 작은 벽감속에는 조각 작품들이 들어있었던 모양이다.




야니 대성당은 한바퀴를 둘러보는 것으로 끝냈다.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보기로 했다.

 


인구가 적으니 골목마다 한적함이 감돌았다.



자전거 거치대 디자인은 아주 단순명료했다.



등받이가 높은 나무 의자도 마찬가지다.



단순함과 간결함이 북유럽 공공디자인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



건물에 담장이 없으니 탁 트인듯한 느낌이 든다.



화사한 색조가 도시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색조가 아닐까?



은행건물이다.



고요한 거리를 걸어가는 여인의 자태가  은근히 고왔다.


그런 여인 한두사람만 걸어가도 골목에는 구두굽 소리가 울려퍼진다.

 


술통처럼 만들어서 배치해놓은 이런 것들은 의자로 쓰는 것인지 단순한 조각품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골목이라고해도 사람이 지나다녀야하는데 인기척이 너무 없으니 한산한 기분이 들었다.



한번씩은 오래된 건물들이 끼어들었다.



토요타 자동차는 유럽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도로와 인도를 적당히 사용하도록 한 주차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문을 바꿔달고 색칠만 다시해도 건물이 빛을 발하지 싶다.



부근에 자연사 박물관과 식물원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건물벽에 붙어있었다. 



식물원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무료였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열대 식물원같은 그런 것을 상상하면 실망하기 딱 알맞은 수준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타르투 고지대를 가보지 않았다.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저지대라도 찬찬히 보면 되겠다.





연노랑 코스모스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이런 종류도 있었다는 말이지?



좀 더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유리 온실처럼 생각되는 커다란 건물이 앞을 막고 있었다.



우리는 정원만 보고 나가기로 했다.



정원 한쪽에는 낡은 건물이 유령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무궁화다.



학명이 시리아쿠스 히비스쿠스니까 틀림없는 무궁화다. 



북유럽 작은 도시에서 무궁화를 발견하다니....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서는 무궁화를 자주 만났었다.



우리는 강변으로 나가보았다.



다릿발 부근에는 낙서와 그림들로 가득했다. 사이보그 전사(戰士)가 인간을 상대로 칼날을 휘두르고 있었다.



인간의 낙서본능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폭은 좁아도 강물은 제법 수량이 많았다.



 작은 보트와 평저선이 다닐 정도는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은 <자유의 다리>다.




'자유의 다리' 부근은 하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본다.



벽화들이라기보다는 낙서수준이다.



누구는 예술 작품을 그리고 누구는 낙서를 했다.



다리 위를 걸어가는 사내의 모습이 유독 여유있어 보였다.



고요한 평화가 사방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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